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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풀백만 고민? 조규성도 안심하긴 이르다


입력 2024.01.19 15:50 수정 2024.01.19 16:2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 바레인전에서 결정적 득점 기회 놓쳐

클린스만 감독, 조규성 교체아웃 이후 손흥민 원톱 배치

부진과 침묵 계속되면 토너먼트에서 손흥민 최전방 중용 가능성

바레인전에서 침묵 지킨 조규성. ⓒ 대한축구협회

바레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나타난 클린스만호의 고민은 바로 왼쪽 수비수 포지션이었다.


왼쪽 측면 수비는 김진수(전북현대)의 부상으로 사실상 이기제(수원삼성) 홀로 책임지고 있다. 문제는 이기제가 지난해 9월 30일 인천유나이티드전 이후 소속팀에서 3개월 가까이 경기를 뛰지 못했고, 결국 부진한 경기력이 바레인전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는 점이다.


전반 27분 만에 옐로우카드를 받은 이기제는 후반 5분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한 뒤 곧바로 김태환(전북현대)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문체성 교체는 아니라고 밝혔지만 만약 왼쪽에 확실한 경쟁자가 있다면 이기제의 주전 자리는 위협받을 수 있다.


이기제의 부진에 가려지긴 했지만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 역시 언제든 주인이 바뀔 수 있다.


현재 클린스만호의 최전방 자리 주전은 조규성(미트윌란)이다. 경쟁자인 황의조(노팅엄)가 불미러스운 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조규성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하지만 조규성 역시 바레인전에서 부진했다.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 조규성은 자신에게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두 번이나 놓쳤다.


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이재성(마인츠)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절호의 기회로 연결됐지만 조규성이 제대로 공을 맞추지 못하면서 슈팅이 허공으로 뜨고 말았다.


후반 8분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가 날아오자 몸을 던져 발을 갖다 댔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조규성이 요르단전을 앞두고 슈팅 훈련을 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이후 조규성은 후반 15분 수비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발을 밟아 경고를 받았고, 결국 후반 26분 홍현석(헨트)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그러자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을 원톱으로 배치했다. 손흥민의 원톱 기용은 클린스만 감독이 황의조의 대체 선수를 발탁하지 않으면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카드였다.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원톱 포지션을 소화하며 많은 득점포를 가동했던 손흥민이다. 조규성이 부진할 시 클린스만 감독은 언제든 그를 빼고 손흥민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손흥민 역시 바레인과 경기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 현재 그는 대표팀에서 대체불가 선수다.


일단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조규성에게 다시 한 번 선발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 클린스만 감독이 토너먼트에서 ‘손톱’ 카드를 꺼내지 않게 하려면 스스로 능력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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