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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1위’ 영웅문 이용자 수 감소…MTS 격차 줄어드나


입력 2024.01.22 17:19 수정 2024.01.26 10:35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키움證 영웅문S#, 작년 MAU 4위…신규 유입 감소세

KB·NH證, 콘텐츠 차별화 시도…점유율 경쟁 치열

키움증권 MTS ‘영웅문S#’ 내 ‘키움 인사이트’ 서비스 화면.(자료사진) ⓒ키움증권

개인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키움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의 이용자 수가 주춤한 가운데 경쟁사들이 MTS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업계 1위와 격차를 좁혀 시장 점유율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다.


22일 앱 분석 통계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영웅문S#’와 ‘영웅문S’를 합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평균이 209만명을 기록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MAU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서비스를 이용한 인원을 측정한 수치를 말한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나무+QV)은 평균 MAU 176만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KB증권(마블·168만명)과 삼성증권(엠팝·167만명), 미래에셋증권(엠스탁·164만명), 한국투자증권(한국투자·112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이용자 만을 대상으로 한 집계로 IOS 등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키움증권이 MTS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수성에 전력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우선 구버전인 ‘영웅문S’ 이용자수가 급감하고 있다. ‘영웅문S’의 MAU는 지난해 12월 25만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월초(91만)와 비교해 72.5%(66만명) 감소한 규모다.


구버전을 제외하고 신버전인 ‘영웅문S#’의 활성이용자수만 보면 이미 경쟁사들에 따라잡혔다. 지난해 ‘영웅문S#’의 평균 MAU는 162만명으로 마블·엠팝·엠스탁에 이은 업계 4위다.


신규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점차 탄력이 떨어지는 흐름이다. 작년 ‘영웅문S#’의 월 평균 신규 설치수 12만건으로 KB증권(10만건)보다 2만건이나 더 많았다.


다만 월별로 살펴보면 ‘영웅문S#’의 신규 설치 건수는 1월 20만건에서 12월 10만건으로 반토막났다. 하반기 들어 7월과 12월 단 두 차례만 제외하고 10만건을 넘기지 못했다. 11월에는 6만6000건에 그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키움증권 MTS 활성이용자 수가 경쟁사 수준으로 내려온 데는 지난해 라덕연·영풍제지 사태 등으로 인한 신뢰성 훼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계적 수치는 따로 분석을 해봐야 결과 값을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작년에 잇따라 불거진 악재들의 영향도 무시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 등 신시장 선점에도 MTS 이용자수 확보가 중요한 만큼 증권사들 간 MTS 점유율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사들은 각자 특징적인 MTS 콘텐츠를 강화하며 키움증권과 격차 줄이기에 돌입했다.


KB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다우존스 뉴스 원문을 한글로 실시간 번역해 제공한다. 정보제공력을 높여 투자자 편의성을 제고하겠단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MTS 내 커뮤니티를 새로 열고 물타기 기능을 도입해 평단가를 미리 계산할 수 있게 했다. 재미 요소를 통해 MZ(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증권사의 MTS 개편은 그동안 공급자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앱을 개편함으로써 투자 경로를 단순화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증권사마다 적합한 방식을 결합해 MTS 개편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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