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등 3사 가전·디지털 조직 통합, 통합디지털사업본부 신설
‘규모의 경제’ 통해 물량 확보하고 가격·소비자 혜택 경쟁력↑
롯데, 신세계 등 유통 공룡에 이어 최근에는 이커머스에도 ‘통합’ 바람이 불고 있다.
소비는 침체된 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통합을 통한 ‘규모의 경제’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큐텐그룹의 관계사인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쇼핑 등 3사는 오는 25일까지 삼성전자의 첫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S24+, S24 Ultra의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가전·디지털 조직을 통합 운영하는 큐텐의 국내 커머스 관계사 3사가 공동 기획한 두 번째 행사다.
큐텐그룹이 관계사 3사의 통합 조직으로 가전과 디지털 카테고리를 선정한 것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가전, 디지털 상품의 경우 대부분 제조사가 삼성, 엘지 등 대형 기업이다 보니 인기 상품의 경우 물량 확보가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통합 기획을 시도할 경우 개별 기업이 접촉하는 것에 비해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하면서 가격은 물론 다양한 소비자 혜택도 제공할 수 있는 셈이다.
티몬 등 3사는 이번 사전예약을 통해 갤럭시 S24를 구입할 경우 1만5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256GB 모델 구매 시, 512GB로 ▲512GB 모델 구매 시에는, 1TB로 무상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또, ▲삼성케어플러스(파손 보장형) 1년권 무료 증정 혜택 혹은 ▲갤럭시 버즈2 프로&케이스 9만9000원 구매 쿠폰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통합 기획 행사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사전예약 건수의 경우 이전에 비해 많이 늘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큐텐그룹 내 3사의 통합 시너지는 실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큐텐은 작년 3분기부터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쇼핑 3사의 가전과 디지털 조직을 결합한 통합디지털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상품 경쟁력 확대와 시너지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티몬의 경우 작년 그래픽카드 거래액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했고, 구매 고객 또한 50% 이상 늘었다.
위메프는 작년 4분기 그래픽카드 거래액과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 169%, 72% 상승했으며, 인터파크쇼핑 또한 거래액이 26% 늘었다.
이후 작년 12월 진행한 첫 통합 행사에서 판매한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도 당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큐텐 측은 “앞으로도 통합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소비자 혜택과 상품 경쟁력을 확대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