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갈등에 "尹에 힘 실어준 文정부 무능 지적"
"제동 걸지 못한 책임 보여야"…총선 불출마 촉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을 언급, 문재인 정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발탁해 대통령 당선에 일조한 임종석·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총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에게 힘을 실어준 문재인 정부의 무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와중에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해야 할 문재인 정부의 두 비서실장이 총선을 나온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한(윤석열·한동훈) 커플이 저지른 난동질을 제동 걸지 못한 참담한 결과에 대해 책임감과 정치적 양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이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두 비서실장'은 임종석·노영민 전 비서실장으로 분석된다. 두 사람 모두 4월 총선에 출마한다. 임 전 실장은 서울 중·성동을, 노 전 실장은 충북 청주상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추 전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권가도로 이끈 장본인으로 꼽힌다.
추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인 2020년 10월 윤 총장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는 등 사퇴 압박을 넣었지만, 윤 총장이 끝까지 맞서면서 '권력에 탄압받는 검사'라는 이미지가 형성됐다. 이에 윤 총장은 보수의 간판 스타가 됐고 대통령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