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우완 잠수함 투수 고영표(33)에게 거액을 안겼다.
kt 위즈는 25일 “고영표와 계약기간 5년, 총액 107억원(보장액 95억원, 옵션 12억원)에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구단 역사상 첫 비FA 다년 계약.
5년 107억원은 롯데 박세웅(2022년·5년 90억원), NC 구창모(2022년·7년 132억원)보다 좋은 대우다. 비FA 다년 계약으로 가장 큰 규모는 2022년 김광현(36)이 SSG와 맺은 4년 151억원.
고영표는 2014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kt 지명을 받았고, 2018년까지는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2021시즌부터 에이스로 활약, KT 첫 통합 우승(2021년) 등을 이끌었다.
구단 역대 최다 경기 선발 등판(127경기), 최다승(55승), 최다 이닝(920.2), 최다 완봉승(4회) 등 각종 부문에서 구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나도현 단장은 “고영표는 구단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실력은 물론이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투수라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앞으로도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영표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kt 창단 맴버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팀이 우승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고영표는 7시즌 통산 231경기 55승50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2023시즌에는 28경기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의 성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