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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한파·인구 고령화’에 인구 이동 발 묶여…3년째 감소


입력 2024.01.30 14:35 수정 2024.01.30 14:35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통계청 ‘2023년 국내인구이동통계’

612만9000명…전년比 0.4% 줄어

인천·충남 1년 전보다 순유입률 증가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전년보다 0.4% 감소한 61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지난해 국내인구 이동자 수가 1년 전보다 0.4% 떨어졌다. 주택거래량 감소와 인구 고령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이동자 수는 612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3000명(0.4%)이 감소했다. 2022년 인구 이동은 615만2000명으로, 1979년 이후 43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이동자 수는 이보다 더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인구이동이 전년보다 줄어든 건 주택거래량 감소와 인구 고량화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체 주택매매 거래량은 55만5054건이다 이는 2021년인 96만1000건과 비교하면 42%가량 줄어든 수치다.


다만 1년 전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던 것 보단 9.1% 불었다. 이러한 이유로 전년(-14.7%)보다 감소 폭은 쪼그라들었다.


인구이동 사유는 주택(34.0%), 가족(24.1%), 직업(22.8%) 순이었다. 전년보다 직업사유에 의한 이동자 수는 4만1000명이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일자리 지역 불균형으로 수도권에 일자리 몰려있다”며 “전국권 교통망이 좋아지고 있는데 실제 이사하지 않고 통근하는 경우 있어 이동자 수 감소한 것 같다”고 했다.


인구 고령화 또한 인구이동 감소에 한몫했다. 이동률이 가장 높은 20대 연령층 인구 감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 이동률을 보면 20대(22.8%)와 30대(20.1%)는 높고, 60대 이상에선 낮게 나타났다. 전년보다 30대(1.2%p), 10세미만(1.2%p), 40대(0.2%p)는 증가했지만, 60대(-0.4%p), 70대(-0.4%p), 80세 이상(-0.4%p)에선 감소했다.


임 과장은 “젊은 인구가 감소하면서 이동자 수 자체가 줄었다”며 “고령화와 저출산의 영향으로 이동자 규모 자체도 상대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군구별 순유입률은 대구 중구(10.6%), 경기 양주시(9.8%), 전북 완주군(6.3%) 순으로 높았다. 반면 순유출률은 인천 계양구(-2.8%), 경기 광명시(-2.7%), 경기 동두천시(-2.7%)가 높게 집계됐다.


시군구별 순유입률은 대구 중구(10.6%), 경기 양주시(9.8%), 전북 완주군(6.3%) 순으로 높았다. 반면 순유출률은 인천 계양구(-2.8%), 경기 광명시(-2.7%), 경기 동두천시(-2.7%)가 높게 집계됐다.


시도별 전입률은 세종(14.6%), 인천(14.3%), 대전(12.9%)이 높게 나타났다. 전출률은 세종(14.1%), 서울(13.3%), 인천(13.2%) 순으로 높았다. 세종은 유입도 많지만 그만큼 빠져나가는 비율도 비슷했다.


지역 인구 대비 순유입률은 인천(1.1%), 충남(0.7%), 세종(0.4%) 순으로 높았고, 순유출률은 광주(-0.6%), 울산(-0.6%), 경남(-0.5%)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순유입률이 증가한 시도는 인천(0.2%p), 충남(0.1%p) 등이었다. 한편, 광주(-0.1%p), 전남(-0.1%p) 등의 순유출률은 늘었다.

2022년과 2023년 연령별 인구 이동률 비교. ⓒ통계청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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