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져서 정당득표율 7% 받기 쉬운가"
"비례제 확정되면 사정 조금 급해질 것"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제3지대 빅텐트 구축에 '이준석 신당' 개혁신당이 미온적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내심은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빅텐트 완성 시점으로는 당초 내걸었던 설 연휴 전이 아닌 '2월 중하순'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응천 위원장은 1일 SBS라디오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가 빅텐트에 참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가 말로는 가끔씩 '저거 뭐지'라고는 하지만 내심은 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판단의 배경으로 조 위원장은 선거제 개편을 둘러싼 현실론을 내세웠다.
조 위원장은 "어쨌든 지금 (민주당은)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거의 100% 가는 것 같다"며 "그냥 병립형으로 회귀하려면 조금 낯간지러우니까 권역별이라는 것을 붙여서 하는 것인데,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제시한 소수정당을 위한 30%(배분)는 아예 국민의힘에서 받을 생각을 안 하니까 이번에도 강행처리를 할 수 없다. 합의하려면 어쩔 수 없이, 이것 30%는 없이 그냥 간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각 (3개의) 권역별 15~17석 정도 (비례 의석 수가) 된다. 15석이라 치면 1석 얻으려면 한 7% 정도는 받아야 된다. 갈라져서 7% 받기가 쉬운가.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연동형으로 비례제가 가지 않기 때문에 개혁신당이 독자생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인가'란 질문에는 "어느 쪽이건 갈라져서 7%를 받을 수 있겠느냐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으니), 아마 (빅텐트를)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빅텐트 데드라인에 대해서는 "지금도 계속 물밑작업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당초 우리가 설 전에 선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었는데 현실적으로 그건 조금 힘들어진 것 같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2월 중하순까지는 어떻게든 한번 만들어봐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조 위원장은 "비례제, 선거법이 확정되면 각 당의 사정이 조금 급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