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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전기차 살 땐 ‘이것’ 확인하자


입력 2024.02.04 06:00 수정 2024.02.05 08:04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지자체 보조금 고려해 신차와 가격 비교

배터리 성능과 브레이크 패드 상태 확인

충전 커넥터와 인프라 확인

2023년1~10월 전기차 판매 트렌드. ⓒ엔카닷컴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중고 전기차 매물도 늘어나고 있다. 인기 중고 전기차 대부분이 3~4년 내의 비교적 짧은 연식의 차량이 많아 판매 성장세를 보인다.


일반 중고차를 구매할 때도 많은 고민이 되지만 전기차로는 더욱 망설여지는 소비자들도 있을 것이다. 신차보다도 중고차를 구매할 때는 사고·보험 이력 등 추가로 살펴봐야 하는 부분들이 많아 골치가 아픈데 내연기관과 구조가 다른 전기차는 중고 구매 시 난관이 더 높게 느껴질 수 있어서다. 전기차를 중고로 구매할 때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본다.


전기차 충전 이미지. ⓒ현대자동차그룹 홈페이지

우선 금액적으로 신차와 중고차 중 어느 것을 구매하는 것이 나을지 따져봐야 한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중고차를 사는 것인데 오히려 더 많은 돈을 들일 수 있어서다.


중고 전기차는 매월 감가가 이뤄지는 중고차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배터리 진단 영역, 신차 프로모션, 국가 보조금 지원 정책에 따라 시세 변동이 있지만 보통 중고 전기차 시세는 수도권 보조금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전기차는 나라에서 받는 지원금과 지자체에서 받는 지원금 총 2가지가 있는데 지자체 보조금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만약 보조금이 큰 지역일 경우, 신차를 중고차보다 더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전기차 보조금은 저공해차 통합 누리집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지자체 보조금은 의무운행 조건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조금을 주는 대신 해당 지역 내에서 의무운행 등 조건부 기한이 붙는 곳들이 있는데 같은 지역 내 매물 거래를 한다면 이 점을 고려해 가격 협상을 해볼 수 있다.


전기차의 수명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배터리의 성능과 보증기간을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는 8년 또는 주행거리 16만km 내에서 성능 70%를 유지하는데, 전기차 제조사들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배터리 보증기간을 정한다. 배터리 성능은 주행거리 외 별도의 배터리 관리장치로 확인할 수 있다. 보증기간이 남아있어도 보증 조건에는 문제가 없는지 함께 봐야한다. 보증 프로그램에 따라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주기도 한다.


브레이크의 상태도 살펴봐야 한다. 전기차는 회생제동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브레이크 사용 빈도가 적어 부식되는 경우가 있어서다. 내연기관차는 브레이크 패드의 마찰을 100% 활용하지만 전기차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모터가 배터리를 충전하며 속도를 줄이는 ‘회생제동’을 사용한다.


충전 커넥터의 종류와 주변 충전 인프라도 확인해봐야 한다. 2017년 하반기 이후 출시된 모델은 DC 콤보 표준 사양으로 통일돼 있지만, 일부 구형 모델이나 수입 모델은 커넥터 사양이 다를 수 있다. 생활 반경 내 해당 커넥터로 충전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불편함을 겪지 않을 수 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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