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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3D프린터로 예산 65억원 아꼈다


입력 2024.02.02 03:00 수정 2024.02.02 03:0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2015년부터 부품 6만6871점 자체제작

지난 2012년부터 산업용 3D프린터를 도입해 온 군 당국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전투장비 부품 제작을 통해 예산 수십억원을 절약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지난 2012년부터 산업용 3D프린터를 도입해 온 군 당국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전투장비 부품 제작을 통해 예산 수십억원을 절약했다고 밝혔다.


1일 국방부는 지난해 3D프린팅 기술을 토대로 3만7179점의 전투장비 부품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전투장비 가동률을 향상시키는 한편, 약 16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예산 절약 규모는 실제 조달 단가에서 3D프린팅 기술을 통한 자체제작 비용을 감해 산출됐다.


전투장비 부품은 '다품종 소량생산'되는 특성으로 인해, 전력화 이후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특히 부품 조달이 적시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투장비 정비 지연과 가동률 저하, 조달 비용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군 전투준비태세 유지 및 효율적 예산 사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군 당국은 전투장비의 후속 군수지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군의 정비부대를 중심으로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전투장비 부품 생산 정책을 추진해 왔다.


국방부는 관련 문제의식에 기초해 지난 2012년부터 각 군에 산업용 3D프린터를 도입해 왔다. 전투장비 부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인 셈이다.


국방부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6만6871점의 부품을 자체제작하고 있다"며 "예산 절감 효과는 약 65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는 야전 정비부대까지 3D프린터를 확대 보급해 전년 대비 3D프린터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며 "군에서 운용 중인 코브라헬기용 감시장비 구성 부품과 소형 정찰드론의 몸체 등 총 606종 3만7179점의 부품을 제작해 약 16억원의 예산을 절약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군 당국은 3D프린팅 기술력 향상과 인프라 확보 및 확대 적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KAVV) 등 39종에 대한 금속부품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169명의 국방 분야 3D프린팅 전문가를 양성했으며 △3D프린터 보급을 기존 정비창 중심에서 군수지원여단급 정비부대까지 확대 운영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김진규 국방부 장비관리과장은 "3D프린팅 기술은 전투 장비의 가동률을 높이고 국방예산의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3D프린팅 기술의 확대 적용과 전투장비 부품의 자체 생산을 통해 군의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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