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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빅4’ 정면 충돌…점점 뜨거워지는 아시안컵


입력 2024.02.02 06:00 수정 2024.02.02 11:5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한국-호주, 일본-이란의 빅매치 8강서 조기에 성사

개최국 카타르는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복병

우승 후보 한국과 호주의 맞대결이 8강서 성사됐다. ⓒ AP=뉴시스

아시안컵 결승전에서나 볼 수 있는 매치업이 8강서 2경기나 성사됐다.


2000년대 이후 아시아 축구는 소위 ‘빅4’로 불리는 4개팀이 최정상의 자리를 놓고 다투는 모습이다. 바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호주, 이란이 그들이다.


이들 중 누가 결승에 올라가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가운데 한국은 호주와 맞대결을 벌이고 일본 역시 이란과 2개 대회 연속 토너먼트서 맞붙는 대진표가 완성됐다.


‘아시아 빅4’의 위용은 월드컵 예선에서 드러난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10회 연속 본선 무대에 오르는 등 아시아 전통의 강호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나갔다.


80년대 들어 축구에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일본은 1998년부터 7회 연속 개근 중이며 2000년대 중반 AFC로 편입된 호주 또한 2010년 남아공 월드컵부터 4회 연속 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하고 있다.


이란의 경우 1998년부터 2개 대회를 제외하면 꼬박 월드컵 본선에 오르고 있으며 벌써 3회 연속 출전하며 중동 축구의 맹주임을 자처하고 있다.


‘아시아 빅4’는 아시안컵에서도 매우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2000년대 들어 펼쳐진 6번의 아시안컵에서 ‘아시아 빅4’는 2007년 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5개 대회서 최소 1개팀 이상이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일본이 우승 3회, 호주가 1회 우승의 업적을 달성하며 위용을 과시한 것.


일본 역시 ‘아시아 빅4’ 이란과 마주한다. ⓒ AP=뉴시스

‘아시아 빅4’간의 8강 매치업이 완성됐다는 것은 우승 후보가 두 팀이나 나란히 탈락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는 곧 다른 국가들 입장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과 호주의 승자는 준결승서 요르단-타지키스탄 승자와 맞대결을 벌인다. 특히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은 아시안컵 첫 출전인 이번 대회서 토너먼트 진출의 성과를 넘어 4강 진출이라는 기적에 도전한다. 마찬가지로 요르단 역시 타지키스탄을 꺾을 경우 사상 첫 준결승행이라는 역사를 써낼 수 있다.


반대편에서는 일본-이란전 승자와 카타르-우즈베키스탄 승리팀이 맞대결을 벌이는 구도다. 특히 주목해야 할 팀은 개최국 카타르다.


지난 2022년 FIFA 월드컵을 개최하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크게 받았던 카타르는, 앞서 열린 2019년 아시안컵에서 한국(8강), 일본(결승) 등 ‘아시아 빅4’를 두 팀이나 잡아내며 우승까지 내달렸다.


최근 떠오르는 아시아 축구의 신흥 강호로 거듭난 카타르는 자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다시 한 번 강력한 우승 후보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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