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 새 회장 "평균 상금 10억원 이상으로 진행될 것"
2024시즌 KPGA 투어 22개 대회 181.5억원 규모로 진행
김원섭 회장 체제로 탈바꿈한 KPGA 투어가 2024시즌 투어 일정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출항에 나선다.
김원섭 회장은 6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 센터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올 시즌 22개 대회 개최를 확정했다”며 “총 상금 181억 5000만원 및 대회 평균 상금 약 10억원 이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대회 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가운데 총상금 규모는 현재 18개 대회 기준 181.5억원으로 발표됐고,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과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제네시스 챔피언십’ 그리고 아직 타이틀 스폰서가 확정되지 않은 신규 대회 등 4개 대회 총상금은 확정되지 않았다. 은 상황이다. 즉, 이들 4개 대회의 스폰서십 규모에 따라 총상금 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역대 최대이자 투어 대회 사상 첫 총 상금 25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은 13억원,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은 14억원,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15억원으로 진행됐다. 이들 3개 대회와 신규 대회의 총 상금 규모가 정해지면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상금인 237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
새롭게 신설되는 대회는 총 7개다. 4월 시작되는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을 비롯해 5월에 개최 예정인 ‘OOO 오픈’, ‘웹케시그룹-원더클럽 오픈 with 클럽72’, 9월 진행 예정인 ‘OO 오픈’, ‘동아쏘시오그룹 채리티 오픈(가칭)’, 10월말과 11월초에 걸쳐 진행될 ‘OOO 오픈’, ‘KPGA 투어챔피언십’이다. 하지만 폐지된 대회도 상당해 개최 대회 수는 지난해 22개와 다르지 않다.
총상금이 상승한 대회도 눈에 띈다. 총 4개 대회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과 ‘골프존-도레이 오픈’은 각각 10억원에서 13억원,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3억원씩 증액을 결정했다. ‘군산CC 오픈’도 기존 5억 원에서 7억원으로 2억원 증액했다. 이로써 2024 시즌 KPGA TOUR 최소 총상금은 7억원이 됐다. 지난해까지 최소 총상금은 5억원이었다.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인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도 총상금을 1억원 증액해 올 시즌 16억원 규모로 펼쳐진다. 16억 원은 역대 KPGA TOUR 최다 총상금이자 2024 시즌 단독 주관 대회 중 최다 상금 규모다.
투어 일정을 발표한 김원섭 회장은 “아직 신규 개최 대회를 협의하고 있는 타이틀 스폰서도 추가로 있지만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최대한 빨리 투어 일정을 공지하기로 결정했다”며 “풍성한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스폰서와 파트너, 골프장 등 국내 골프 산업 관계자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고 전했다.
다만 풍산 그룹이 주최하는 대회가 이번 시즌 투어 일정에 포함되지 않은 부분은 분명 아쉽다. 생존권이 걸려있는 선수들의 경우 총 상금 규모도 중요하지만 대회 개최 수가 늘어나는 것이 더욱 반갑기 때문이다.
김원섭 회장은 풍산 그룹의 고문을 맡고 있으며 회장 선거 당시 풍산 그룹으로부터 100억원에 달하는 후원금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도 100억원 후원금 사용처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풍산 그룹은 KPGA 선수권 대회를 후원해 왔다. 남자 대회 최고의 대회이고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예산이 그곳에 투입될 예정이다. 그 외 운영 자금 등을 적절하게 배분하겠다”고만 밝혔다.
즉, 기존에 해왔던 대로 KPGA 선수권 대회를 후원할 뿐 풍산 그룹이 주최하는 신규 대회 개최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김 회장이다. 그렇다고 KPGA 선수권 대회의 상금 규모가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도 아니다. 총 상금 16억원은 단일 대회 최대 규모임에 분명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1억원 증액, 후원금 100억원 유치를 체감하기 어렵다.
한편, 전임인 구자철 회장의 경우 범LG가 인물이라는 배경을 등에 업고 재임 기간 LX 챔피언십,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을 유치했고, 아너스 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한국 골프 전설에 대한 예우를 다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대회 모두 올 시즌 자취를 감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