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2024시즌 선수단을 이끌 주장단을 발표하며 다가오는 개막을 향한 기대감을 더했다.
지난해 9월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추춘제 변경에 따라 이례적으로 주장단 교체 시기를 앞당긴 울산은 주장에 김기희, 부주장에 주민규를 임명한 바 있다. 이후 울산은 2023 K리그1 우승, ACL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했고 이러한 상승 기류를 이어갈 2024시즌 주장단 선임을 발표했다.
지난해 울산의 창단 첫 리그 2연패와 2년 만에 다시금 ACL 무대 본선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기존 주장단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얼굴들을 더해 더욱 단단한 팀을 만들겠다는 인선이다.
먼저, 3년 만에 K리그에 돌아온 김민우가 부주장에 이름을 올렸다. 어느덧 프로 데뷔 15년 차이자 한·중·일 리그 무대에서 총 423경기에 나선 김민우는 본인 특유의 성실함과 경험에서 나오는 관록으로 팀을 도울 예정이다. 무엇보다 김민우와 팀의 지휘를 맡고 있는 홍명보 감독의 각별한 사제지간 인연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 더욱 튼튼한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J리그의 사간도스, K리그의 상주상무, 수원삼성에서 주장단을 경험한 바 있는 김민우는 이른바 ‘경력직’으로서 선수단 한데 모으는데 일조할 예정이다.
김민우는 이번 부주장 선임에 대해 “울산에서 첫 시즌을 부주장으로서 보내게 됐다. 영광스러운 만큼 책임감도 크다. 주장인 (김)기희를 도와 선수단이 올 시즌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우에 이어 신선한 이름이 부주장 명단에 추가됐다. 울산 3년 차를 맞이하는 엄원상이 부주장에 선임됐다.
엄원상은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지난 두 시즌 간 61경기에 나서 16득점, 10도움 이제는 확실한 울산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엄원상은 울산에 완벽 적응한 이후 팀 내외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 리더십의 적합한 재목임을 증명해왔다.
지난해 제19회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의 선참 라인으로 활약하며 금메달의 주축 멤버로 주목받았고 약 한 달간 진행된 울산의 2024시즌 동계 전지훈련에서도 선후배들에게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며 신뢰를 얻었다. 특히, 같은 오른쪽 측면 포지션에 위치한 장시영, 최강민 등 후배 선수들에게 다정하게, 때로는 진중하게 지도를 선사하며 어엿한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는 후일담도 전해진다.
울산은 지난해에 이어 K리그, ACL, FA컵 모든 대회에 참가한다. 울산은 50경기가 넘는 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어느 때보다 심한 상대팀들의 견제를 앞둔 상황에서 선수단의 힘을 한데 모으고 그라운드 안팎으로 팀을 위해 일할 주장단을 발표하며 올 시즌 목표에 달성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울산은 이번 주 8일 오후 5시 30분부터 남구에 위치한 KBS 울산홀에서 창단 첫 리그 2연패를 축하하고 다가오는 시즌 목표인 리그 및 컵 대회 ‘우승’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출정식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