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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오성산에 ‘F1 자동차 경주장’ 조성사업 추진…주민들 “즉각 중단하라”


입력 2024.02.07 10:15 수정 2024.02.07 11:33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 ‘F1 자동차 경주장’ 유치는 주민들에게 ‘2중 소음피해’를 감내하라는 것이냐”

인천시 중구 영종도 오성산 통합대책위원회을 비롯한 용유도 주민들이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앞에서 F1자동차경주장 추진 계획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대책위원회 제공

인천시 중구 영종도 오성산에 ‘F1 자동차 경주장’ 조성사업이 추진되자 인근 주민들이 반대시위에 나서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7일 주민들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기 이·착륙으로 수십년간 소음공해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F1 자동차 경주장’ 를 유치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2중적인 소음피해’를 감내하라 것이냐며 이 사업을 당장 멈추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주용 자동차 조성사업을 거둬들이고 수익성과 공공성이 담보된 다양한 공원 아이템을 발굴해 달라고 촉구했다.


오성산 통합대책위원회와 용유도 주민들은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공사가 추진하는 모터스포츠 클러스터는 레이싱 차량 소음 피해 유발 등으로 소음공해로 고통을 받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오성산에 주민 쉼터가 될 공원으로 조성해 주겠다는 공항공사의 약속을 15년째 기다리고 는 용유도 주민들은 장기간 항공 소음을 더해 이제는 자동차 소음으로 고통을 더 받아야 하느냐”며 공항공사의 어이없는 계획에 항의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시 중구 영종도 오성산(중구 덕교동 산47) 절토지 76만㎡에 F1 국제자동차 경주장으로 조성하는 ‘모터 스포츠 클러스터’로 개발해 관광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내달 오성산 개발을 위한 전문 컨설팅 용역을 입찰 공고하고 개발 콘셉트를 수립해 향후 용유·무의지역 관광자원 개발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공항공사는 공원조성과 투지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2022년 10월 콘셉트 공모를 실시했고 지역 주민들과 관할 자치단체인 인천 중구청의 의견들을 수용해 실시하겠다고 했다.


이에 중구청은 지난해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친환경적 개발과 투자를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기수 오성산 통합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오성산 개발은 지역의 랜드마크가 돼 정부의 세원 확보에 기여함은 물론 공항운영에도 도움이 되는 문화·복지시설이 유치돼야 한다” 면서 “주민들에게 소음공해 등 피해를 주는 자동차 경주장 추진을 당장 중단하고 수익성과 공공성이 확보된 다양한 선택지를 주민들에게 보여 달라”라고 말했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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