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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통해 장기가 빠져 나온다니...출산 경험 있다면 위험군


입력 2024.02.08 01:16 수정 2024.02.08 01:17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여성에게 질은 중요한 신체부위다. 전반적인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 때문이다. 이러한 질을 통해 주요 장기가 빠져나오는 질환이 있어 미리 주의할 필요가 있다.


골반 장기 탈출증은 자궁, 질, 방광, 직장을 지지하고 있는 골반 바닥 근육 약화로 인해 뱃속의 장기가 밑으로 쏠려 나오는 질환이다. 젊은 층에서는 드물지만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서 호발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임신과 출산은 골반 바닥 근육이 손상받는 원인이다. 태아와 양수의 무게를 장시간 견뎌야 하고, 출산 과정에서 태아의 무게로 인해 약화되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자연분만 횟수가 많고 진통 시간이 길수록, 난산이었을수록 골반 바닥 근육은 심한 손상을 받게 된다.


이 밖에도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있거나 오래 서있는 직업군, 복부비만, 만성변비가 있어도 골반 장기 탈출증의 위험은 높아진다. 특히 이 질환은 이후 노화, 폐경의 과정을 겪은 후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해진다.


증상은 탈출한 장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자궁이 탈출했을 경우 밑으로 무언가 묵직하게 내려오는 느낌이 든다. 또, 방광이 탈출한 경우라면 배뇨 기능이 떨어지고 직장이 탈출한 경우 배변 활동에서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겪고나서 말기에 이르게 되면 바깥으로 빠진 장기가 직접 만져질 수도 있다.


정리하자면 출산 경험, 자연분만 횟수, 난산 여부 등에 속한다면 골반 장기 탈출증의 위험군이라 할 수 있다. 또 복압을 높이는 만성 변비, 복부 비만 등도 위험군에 속해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있는 식습관으로 개선해야 한다.


평소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쪼그리고 앉는 행위는 피하고 골반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케겔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케겔 운동은 소변을 끊는 느낌으로 요도괄약근 주위를 조이는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으로 다양한 질환의 예방과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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