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멍멍, 제 건강도 챙겨주세요” 제약업계 1300만 펫팸족 ‘눈독’


입력 2024.02.13 06:00 수정 2024.02.13 06:00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펫 산업 규모 15조원, 건강 관련 관심도 TOP

건기식부터 의약품·의료기기까지 헬스케어 ‘총망라’

ⓒ게티이미지뱅크


“우리 구름이도 설 선물 받자. 구름이 엄마는 임팩타민, 우리 구름이는 임팩타민펫!”


이제는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게 된 설날 풍경.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전체의 4분의 1인 522만가구에 달하며 그 인구수는 1262만명에 육박한다. 그야말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는 ‘펫팸족(Pet+Family)’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제약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한국 펫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 2022년 처음으로 3조원대에 진입, 지난해에는 3조2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 업계는 펫 헬스케어 시장의 호황 배경을 반려동물의 건강과 삶에 깊이 신경을 쓰는 ‘고관여’ 반려인의 증가로 꼽았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한국 리서치 총괄 및 펫 프로젝트 글로벌 리드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에서 일부 고관여 반려인들의 영향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고관여 반려인들은 반려동물 건강 케어와 관련된 시장에서 경기침체와 상관없이 더 까다롭게, 더 좋은 제품을 위한 소비에 아낌없이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거 영양제 포함 사료와 일부 전문의약품에 국한됐던 펫 헬스케어 시장은 최근 다양한 질환 대비를 위한 건강기능식품부터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휴먼 헬스케어와 비슷한 카테고리를 갖추게 됐다. 반려동물 업계 관계자는 “해외는 전체 동물 헬스케어 시장에서 반려동물의 지분이 과반”이라며 “아직까지 국내는 가축의 지분이 높은 만큼 펫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펫 헬스케어 산업의 고성장을 점친 기업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행동을 개시했다.


대웅제약은 자회사 대웅펫을 통해 펫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가히트 건강기능식품인 ‘임팩타민’을 반려동물 전용 제품으로 개발한 ‘임팩타민펫’으로 론칭한 바 있다. 이밖에도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애니웰’, 영양 간식 브랜드 ‘애니웜’ 등을 차례로 공개하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상태다. 이밖에도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으로 개발한 ‘이나보글리플로진(제품명 엔블로)’을 반려동물 대상 의약품으로 개발 중이기도 하다.


동아제약은 올해 수의사와 반려동물 전문가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프리미엄 펫 브랜드 ‘벳플’을 선보였다. 각각 반려견과 반려묘 맞춤 영양제 3종으로 관절부터 스트레스까지 전방위 케어를 망라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동아제약 벳플은 반려동물의 몸 건강뿐 아니라 반려인들이 놓치기 쉬운 마음건강까지 세심하게 케어하는 브랜드다”라며 “우리 아이 마음을 잘아는 ‘벳플’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국내 펫시장의 멘탈케어 브랜드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