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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한세엠케이, 신사업·해외 앞세워 성장 고삐 [패션가 오너 2세 시험대②]


입력 2024.02.14 07:01 수정 2024.02.14 07:01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한세실업, 올해 매출액 2조원·영업익 1800억원 목표

한세엠케이, 아동복 해외 진출 속도내며 흑자 전환 기대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한세예스24홀딩스

한세예스24그룹에서도 ‘오너 2세’ 경영이 본격화하고 있다.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은 한세예스24홀딩스(지주사)를 장남 김석환 부회장(대표)에게, 한세실업은 차남 김익환 부회장(대표)에게, 한세엠케이는 막내딸 김지원 대표에게 각각 맡겼다.


김익환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세실업은 한세예스24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세계 유명 의류 브랜드들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글로벌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한 해 4억장에 달하는 의류를 수출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미국 의류 소비 부진 여파로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조7600억원, 16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0.1%, 10.9% 가량 줄어든 수치다.


올해는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앞서 김익환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기업설명회(IR)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2조원, 영업이익도 12.5% 증가한 18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9%대를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한세실업은 ▲디지털 기반 공급망 구축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 ▲중미 수직계열화 완성 ▲사업 카테고리 확장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니트 위주의 사업에서 액티브웨어, 스윔웨어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카테고리를 넓히고 리커버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의류 생산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리커버 프로젝트는 한세실업 베트남 법인이 공장 건물을 임대해주고, 친환경 업사이클 기술력을 갖고 있는 업체인 리커버텍스가 베트남에 법인을 신설해 공장을 세팅하는 구조다.


한세실업은 국내 패션 대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리사이클 의류 개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신규 공장에 친환경 제조 설비를 구축하는 동시에 기존 공장에도 저탄소, 고효율 설비로 교체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중미 지역 수직계열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미 지역은 미주시장 접근성이 좋고 카프타(중미자유무역협정) 무역 혜택, 니어쇼어링(소비시장 인접국가로 생산기지이전)이 용이하다.


한세실업은 중미 지역에 염색 및 가공부터 원단 중개, 봉제 및 제조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는 원단 복합단지를 설립해 가격과 품질, 납기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기존 동남아 사업장과 도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한세엠케이

김지원 대표가 맡고 있는 한세엠케이는 성인복과 유아동복을 아우르는 종합 패션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모이몰른, 컬리수, 플레이키즈프로, 나이키 키즈 등 유아동복 브랜드와 NBA, NBA키즈, PGA TOUR & LPGA골프웨어 등 라이선스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동복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역대급 저출산 시대에도 아이 한 명에게 아낌없이 돈을 쓰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아동복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서다.


우선 한세엠케이는 대표 유아복 브랜드 모이몰른을 한국, 중국, 일본과 미국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모이몰른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상품 등을 출시하며 수요에 대응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직영점과 대리점을 포함해 매장 수를 5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또한 나이키키즈, 플레이키즈프로 등의 매장을 대형화하며 강력한 팬덤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브랜드 가치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고객 참여형 브랜드를 내세워 MZ부모 세대의 팬덤을 두텁게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NBA와 NMA키즈 브랜드의 신발 및 용품 공급을 늘리고 추가로 아동복 브랜드를 신규 론칭하며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한세엠케이는 수년 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세엠케이는 지난 2019년 2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2020년 (188억원), 2021년(120억원), 2022년(211억원)의 적자를 지속했다.


지난해도 적자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세엠케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이 전년 대비 8.9% 증가한 2956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개선된 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올해 매출 301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목표로 잡고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영원무역·세정, 디지털·신성장동력 발굴 총력 [패션가 오너 2세 시험대③]>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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