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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갈아타기 급증…"주담대보다 금리 높아"


입력 2024.02.15 09:10 수정 2024.02.15 09:1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지난해 12월 947억원 중도상환

'특례보금자리론' 안내 현수막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해 43조원 대규모로 판매됐던 특례보금자리론의 중도 상환이 가속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 3%대 초반까지 내려오면서, 4% 고정금리로 판매됐던 특례보금자리론의 매력이 떨어졌 때문이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특례보금자리론 중도 상환 규모는 947억원(511건)으로 집계됐다.


특레보금자리론은 최장 50년 동안 분할 상환하게 돼있다. 이를 고려하면 대부분 일반 주담대로 갈아타기 위해 조기 상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도 상환액은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6월 267억원(116건)을 시작으로 7월 349억원(150건), 8월 533억원(251건), 9월 555억원(270건), 10월 795억원(377건), 11월 839억원(433건) 등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월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일반형이 4.15~4.45%, 우대형이 4.05~4.35%로 각각 책정돼 당시 최저 5%대였던 은행 주담대보다 금리가 낮았다. 이에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공급량을 훌쩍 뛰어넘으며 흥행을 이어갔다. 가계부채 급증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말 부터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변동형 기준 최저 3%대까지 떨어지면서 반전을 맞이했다. 반면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해 11월 초 최저금리가 4.50% 이상으로 전보다 올랐다.


금융당국은 올해 특례보금자리론 후속 정책금융상품으로 보금자리론을 선보였다. 연소득 700만원 이하·주택가격 6억원 이하 등 기존 지원 요건을 적용했다. 기본금리는 4.2~4.5%를 적용하되 취약 부문에는 3%대 중반까지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은행 주담대 금리가 낮아 보금자지론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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