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예상대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경질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게 전화로 결별 의사를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전 10시 임원회의를 열었고, 12시께 (경질 관련)논의가 종료됐다. 축구협회에서 관련 내용을 먼저 밝히기보다 본인에게 밝히는 것이 먼저라 전화로 (경질을)전달했다”고 밝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이날 ‘축구대표팀 사안 관련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임원회의)를 열어 오전 10시부터 12시 반까지 클린스만 감독 경질 여부를 논의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경질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거액의 위약금을 물게 됐다. 잔여 임기가 2년6개월이나 남은 데다 축구협회와 계약에서 경질 시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이 삽입돼 있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약 29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경질에 따른 위약금 총액 70억원에 더해 코치진 교체 비용까지 약 100억원을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이 공식적으로 확정되면서 후임 사령탑 선임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태국전)을 앞두고 있어 협회는 이달 말까지는 신임 사령탑을 결정해야 한다. 전력강화위원회는 국내파 감독 포함해 새 감독 후보를 물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