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생제르망)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을 앞두고 갈등을 빚은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이강인 팬이 선수 유니폼을 '반값'에 내놨다.
16일 한 중고거래 어플리케이션에는 이강인 선수 유니폼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판매자는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했을 때 공식 홈페이지에서 바로 샀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배지까지 달려 있다"며 "L 사이즈라 웬만한 체형에 다 맞다"고 제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아까워서 한 번 입고 모셔놨는데 어린 X이 싹수도 없어서 처분한다"며 "맘 같아선 찢어버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판매자가 책정한 판매가격은 10만원으로, 정가가 18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반값 수준이다.
이 외에도 '개념 없는 이강인 레플리카 팝니다'라며 글을 올린 사람도 있다.
앞서 이강인은 불화설로 인한 논란이 일자 지난 1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며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고 말다. 그러면서 "축구 팬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쓰고 있는 기업들에게 계약 해지 요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