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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핵관' '윤핵관' 특혜 차단 주력…공천 전쟁은 이제 시작


입력 2024.02.19 00:10 수정 2024.02.19 09:15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지역구 총 253개 중 133개 공천심사 완료

단수공천 86개·우선추천 3개·경선 44개

영남 '지역구 재배치' 등 진짜 갈등 요소 남아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 253개 지역구에 대한 닷새 간의 공천 심사를 마무리했다. 단수추천(단수공천) 대상자에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등 3명으로 예상보다 적었고, 권성동·이철규·박성민 의원 등 친윤(親尹) 핵심 인사들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용핵관' '윤핵관' 등 윤심(尹心) 인사들의 특혜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면서 '한동훈표 시스템 공천'의 공정성을 부각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아직 영남권 현역의원 중에서 컷오프(공천배제) 사례가 나오지 않았고, 서울 강남과 영남 등 양지에 대한 '지역구 재배치'라는 '진짜' 갈등 요소가 남아있다.


TK 현역의원 25명 중 단수공천 4명
PK 현역의원 31명 중 공천확정 14명


공관위는 18일 전체 253개 지역구의 절반에 이르는 133개(단수공천 86개, 우선추천 3개, 경선 44개) 지역구 공천 심사를 완료했다.


대통령실 출신 단수추천 대상자는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전희경 전 정무비서관(경기 의정부갑)·이승환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서울 중랑을) 등 3명 뿐이다.


원조 윤핵관 그룹에서는 윤한홍 의원(경남 마산회원)만 단수공천됐고, 권성동(강원 강릉)·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박성민(울산 중) 의원은 경선을 치른다.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은 유일하게 불출마를 선언했다. 아울러 김기현 전 대표(울산 남을)도 경선을 치르게 됐다.


공천이 확정된 89명(단수공천 86명, 우선추천 3명) 가운데 현역은 34명(38%)이다. 이중 '공천=당선' 공식을 갖고 있는 TK(대구·경북, 총 25석) 단수공천 현역 의원은 △대구(12석)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달서을)와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달성) △경북(13석)에서 이만희 전 사무총장(영천·청도)과 정희용 원내대변인(고령·성주·칠곡) 단 4명 뿐이다.


PK(부산·울산·경남, 총 40석) 국민의힘 현역 의원 31명 중에선 14명의 공천이 확정됐다. △부산(18석) 김도읍(북강서을)·김미애(해운대을)·정동만(기장)·서병수(북강서갑) 의원 4명 △울산(6석) 권명호(동) 의원 1명 △경남(16석) 강민국(진주을)·박대출(진주갑)·서일준(거제)·윤영석(양산갑)·윤한홍(마산회원)·정점식(통영고성)·최형두(마산합포)·김태호(양산을)·조해진(김해을) 의원 등 9명이다.


이 중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아들여 지역구를 옮긴 중진 3인방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은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정영환 "지금까진 공천 비교적 간단, 이제 고차방정식"


현재까지 지역구 의원 중 컷오프 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개혁신당으로의 이탈을 막고, 공천 잡음 논란 등을 사전에 막기 위함으로 보인다"면서도 "서울·영남권 지역구 재배치 등 민감한 공천 문제는 이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까진 비교적 간단했는데, 이제 고차방정식으로 들어가 내일 난상토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수한 인력의 경우 본인이 동의하면 수도권의 후보 없는 곳에 배치할 수 있다"며 "이순신의 생즉사사즉생(生則死死則生) 정신으로 밀고 나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서울에선 강남을의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지역구 조정이 있을 예정이다.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경쟁하는 서울 중·성동을도 관심 지역구다.


영남 현역의원 지역구 중 심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곳은 부산 서구동구(안병길)·남갑(박수영)·사하을(조경태)·울산 중구(박성민)·남갑(이채익)·남을(김기현)·경남 창원의창(김영선)·창원성산(강기윤)·진해(이달곤)다.


대구에선 동갑(류성걸)·동을(강대식)·북갑(양금희)·수성을(이인선)·달서갑(홍석준), 경북에선 김천(송언석)·안동예천(김형동)·구미을(김영식)·영주영양봉화울진(박형수)·경산(윤두현) 등이 남겨졌다. 이 중 조경태·박수영·류성걸·강대식·김형동·박형수 의원 등 지역구에선 선거구 획정 문제가 남아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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