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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현역 하위 평가, 불만 있겠지만 '환골탈태' 위한 진통"


입력 2024.02.20 13:17 수정 2024.02.20 13:25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사당화' 비판에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고통"

李, '하위 20% 대상에 '직접통보' 논란도 일축

당내 연쇄탈당·지지율 하락 전망엔 '묵묵부답'

임혁백 "하위 대상자 추측성 보도, 강한 유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국회(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내 현역 의원들에 대한 '하위 평가' 통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원래 혁신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미 개별 통보를 받았거나, 앞으로 받을 대상자들을 향한 승복을 강권한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사당화 비판이 나온다'는 입장을 묻자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고, 그 평가 결과에 대해서 모두가 만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본인은 동의하지 못하는 평가들에 대해 당연히 불평,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부터 하위 20%로 분류된 현역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했다. 4선 김영주 의원은 하위 20%로 분류되자 "모욕감을 느낀다"며 탈당을 선언했고, 비명계 박용진 의원도 이튿날 납득할 수 없는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폭로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그것(평가 결과)은 공정하게 위원회를 구성해 오래 전 평가한 결과였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위해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이해해주길 부탁드린다"며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정하게 잘 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비호했다.


이어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이라며 "훌륭한 인물들로 공천관리위원회가 잘 결정해 드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하위 20% 대상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언질을 줬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특히 평가 결과에 반발한 현역 의원들의 '연쇄 탈당' 전망과 공천 과정에서의 갈등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 분석에 대해선 함구했다.


이 대표는 '하위 평가 의원 다수가 비명계 의원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아끼는 분들도 많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 한 언론은 현역의원 평가 최하위권에 들어간 31명 중 28명이 비명계라고 보도했다.


이에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입장문을 내서 "'평가위원회'가 공관위원장에게 전달한 명단은 위원장만이 가지고 있으며 통보도 위원장이 직접한다"며 "일부 언론이 추측성으로 평가 하위 20% 운운하며 허위사실을 기사화하는 것은 선거운동 방해와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으므로, 공관위는 이에 경고와 해당 언론사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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