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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통진당 후신 의혹' 진보당에 지역구 내주며 위성정당 끌어들였다


입력 2024.02.21 10:29 수정 2024.02.21 10:53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야권 비례위성정당, 내달 3일 창당 선언

울산 북구, 진보당으로 단일화 해주기로

박홍근 "'정치개혁 불가' 국민 우려 해소"

윤희숙 "尹 심판 최전선에서 국민 승리"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서명식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박 단장,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진보당 등에 일부 지역구 후보 단일화를 해주면서 함께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기로 했다. 진보당은 일부 정치권 관계자들로부터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정당으로 판결받아 해산당한 구 통진당의 후신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는 정당이다.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선거연합 합의문 작성식을 열어 비례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을 결성해 내달 3일 창당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비례위성정당에 진보당 등을 끌어들이기 위해 △진보당이 후보를 낸 모든 지역구(광주·전남북 등은 예외)에서 민주당 후보와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울산 북구는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고, 비례대표 의석은 △진보당과 용혜인 의원의 새진보연합(구 기본소득당)에 각 3석씩 할애 △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이 이른바 '시민사회'의 심사를 거친 4석을 공동추천 하는 방식으로 총 10석을 내주기로 했다.


박홍근 추진단장은 "국민들께서 혹시 야권이 더 분열해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지 못하고 정치개혁을 추동하지 못한다는 우려를 갖고 있었지만, 이제 그 우려를 절반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해서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과 폭정을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숙 상임선대위원장은 "진보당은 22대 총선 후보 출마를 선언하며 윤석열 정권 심판의 최전선에서 국민이 승리하는 총선을 만들겠다고 국민께 약속드렸다"며 "오늘 전국적 '반윤 연합'이란 결실을 국민께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와 서민, 소수 약자와 함께 해온 진보정당으로서 어떠한 고통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민주주의와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며 "민주개혁진보연합은 이번 선거를 통해 현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퇴행을 바로잡는 민의를 모으기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용혜인 상임선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퇴행을 막기 위한 민주진보진영의 담대한 연합을 제안한 지 벌써 세 달여의 시간이 흘렀다"며 "정치가 국민께 답해야 할 건 민생이고 개혁이다. 연합 정치의 힘으로 민주진보정치가 22대 국회를 반드시 민생 우선의 개혁국회로 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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