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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효과?’ FC서울, 돌풍 넘어 3강 후보 부상 [K리그 미디어데이]


입력 2024.02.26 13:53 수정 2024.02.26 20:05        소공동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024시즌 개막 앞두고 양강 울산, 전북 등과 3강 후보로 지목

K리그 명장 김기동 감독 지도력과 맨유 출신 린가드 활약에 기대

하나은행 K LEAGUE 2024 개막 미디어데이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FC서울 김기동 감독과 조영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개막을 앞두고 있는 새 시즌에 3강 후보로 평가 받으며 달라진 위상을 체감했다.


2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K리그1 감독들 대부분은 서울이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감독들은 ‘현대가 라이벌’ 울산 HD, 전북 현대의 양강 체제에 맞서 우승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지난 시즌 7위에 머문 서울은 4년 연속 상위스플릿에 오르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그러자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었던 K리그 명장 김기동 감독을 데려오며 명가재건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경험이 있는 제시 린가드를 깜짝 영입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김천 상무 소속으로 13골을 넣으며 토종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포를 기록한 조영욱에 린가드 등이 가세한 서울은 새 시즌 큰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K리그1 12개 구단 사령탑 중 5명은 서울이 2024시즌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서울을 두고 ‘돌풍’이라고 말하기는 어울리지 않지만 순위가 몇 년 간 하위권에 있어 그런 것 같다”며 “올 시즌 영입을 잘했고 린가드라는 걸출한 선수가 있기 때문에 돌풍의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은중 감독은 서울을 울산, 전북과 함께 3강으로 꼽아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 세 팀 빼고는 다 비슷할 것 같다”며 올 시즌 판세를 전망했다. 윤정환 강원FC 감독도 김은중 감독과 같은 생각이었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서울이 굉장히 궁금하다. 김기동 감독이 좋은 색깔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높이 평가했다.


하나은행 K LEAGUE 2024 개막 미디어데이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김은중, 조성환, 이정효, 김학범, 홍명보, 김기동, 박태하, 이민성, 단, 윤정환, 최원권, 정정용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조성환 인천 감독은 “김기동 감독이 오는 등 팀에 변화가 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전북과 울산이 우승을 다투고, 서울도 흐름을 잘 탄다면 세 팀서 우승 경쟁 구도를 만들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도 “서울은 김기동 감독이 포항에서 보여준 모습이 좋았고, 데려온 선수들도 너무 좋다”며 서울이 선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시즌 4강)울산, 전북, 광주, 포항에 대전과 서울을 더해 6개 팀이 상위스플릿에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많은 감독들의 선택을 받은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감독으로선 부담이 된다”면서도 “좋은 결과로 승부하겠다”고 화답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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