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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지도부의 '공천 갈등 외면' 계속되자…고민정, 최고위 불참


입력 2024.02.26 16:40 수정 2024.02.26 16:4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심야 회의서 임종석·이광재 거취 결정 촉구했으나 미논의

"지도부 역할 문제제기 차원…'당무거부'는 과한 표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휠체어에 타고 있는 고민정 최고위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을 둘러싼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간 갈등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 당 지도부 중 유일한 비명계인 고민정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게 이를 방증한다는 해석이다. 실제 고 최고위원의 최고위 불참은 친명계 지도부의 공천 인식 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최고위원은 26일 오전 인천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고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공천 등 여러가지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 지도부의 역할에 대한 문제제기 차원에서 불참했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 측은 "앞으로 회의 참석 여부는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일각에서 "'보이콧' '당무거부'라고 표현하는 건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밤에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에 대한 조속한 거취 결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친명계 지도부는 "공천 개입이 우려된다"며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 최고위원은 또 강원도당위원장인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의 서울 은평을 지역구 경선 참여 문제를 놓고 친명계 지도부와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구청장이 강원도당위원장 직을 사퇴하지 않은 상태에서 은평을에 출마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지적이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고 최고위원과 함께 반대 의견을 개진했으나, 은평을 공천 문제는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한 대로 정리됐다.


이에 대해 고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공천 논란이) 이렇게 심각한 때가 있었나 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 공천에 대해선 "지금 상황으로서는 공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까지 왔다"며 "지금이라도 빨리 공천해 문제를 일단락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언주 전 의원,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등에 대해 최고위원들과 논의가 되지 않고 있다"며 "논의를 하자고 여러 차례 제안했는데 그것 자체가 공천에 개입이 되기 때문에 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지적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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