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한국전력, 선두 대한항공에 셧아웃 패배 당하며 승점 제자리
3위 OK금융그룹부터 6위 현대캐피탈까지 불과 승점 6차이
대한항공, 우리카드 등 상위권 팀들과 맞대결서 승점 가져오는 게 관건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의 봄 배구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정규리그가 6라운드로 접어든 가운데 3위 OK금융그룹(승점 50)과 6위 현대캐피탈(승점 44)의 격차는 승점 6에 불과하다.
1위 대한항공(승점 64)과 2위 우리카드(승점 59)가 사실상 봄 배구 안정권이라 보면 최대 4위까지 참여할 수 있는 포스트시즌 진출권 2장을 놓고 무려 4팀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4위 한국전력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4-26 22-25 27-29)으로 패했다.
비록 대한항공이 선두에 올라 있는 강팀이었지만 한국전력은 이날 경기전까지 올 시즌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두 차례 맞대결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기대감을 높였는데 상대 막강한 화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날 승점 3을 얻었다면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한국전력(승점 47)이 제자리걸음하면서 나란히 승점 44를 기록 중인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추격의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 2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0-3으로 완패한 한국전력은 2연패로 분위기가 다소 꺾였다.
문제는 갈 길 바쁜 삼성화재의 기세도 좋지 못하다는 점에 있다. 라운드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권에 자리하던 삼성화재는 5라운드서 2승 4패로 다소 주춤하다. 승리를 거둔 2경기도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승점을 4밖에 가져오지 못했다.
오히려 기세는 봄 배구 경쟁 팀들 중 가장 낮은 6위에 자리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가장 좋다. 현대캐피탈은 5라운드부터 치른 7경기서 5승 2패로 분위기가 좋다.
선두 경쟁을 펼치는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기세가 워낙 좋기 때문에 이들을 상대로 승점을 쌓을 수 있다면 좀 더 경쟁에 있어 유리할 수 있다.
일단 3위 수성에 도전하는 OK금융그룹은 28일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현대캐피탈은 내달 1일 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을 상대한다. 2연패 중인 한국전력은 내달 2일 우리카드와 일전을 치른다.
상위권 팀들에 무기력하게 패하지 않고 승점을 쌓아야 봄 배구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갈 수 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대한항공에 패한 뒤 “훈련량을 늘리기보단 분위기를 좋게 해서 우리카드전을 준비하겠다. 진다는 법은 없다. 우리카드전 이후에도 연달아 중요한 3게임이 있으니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