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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끊었지만 트린지·오지영 이탈…페퍼, 앞으로가 더 문제


입력 2024.02.28 10:17 수정 2024.02.28 10:1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팀 이끌던 조 트린지 감독과 계약 해지, 후배 괴롭힘 논란 오지영과도 결별

새로운 사령탑 선임에 최하위 탈출 위한 전력 보강 과제

페퍼저축은행 지휘봉을 내려놓는 조 트린지 감독. ⓒ KOVO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최하위가 확정된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바람 잘 날이 없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4-26 25-22 27-25 15-9)로 승리하며 천신만고 끝에 23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전에서 승리한 뒤 23경기를 내리 패한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결국 V리그 여자부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세웠다가 감격의 1승을 거뒀다.


하지만 연패 탈출의 기쁨도 잠시, 팀을 이끌던 조 트린지 감독과 계약 해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 절차가 끝나는 대로 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남은 시즌은 이경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끈다.


이경수 코치는 본의 아니게 두 시즌 연속 소방수 임무를 맡게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초대 김형실 감독이 2022-23시즌 중반 성적 부진으로 자진사퇴하면서 이경수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은 바 있다.


팀을 떠난 트린지 감독은 세계 최강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유능한 감독인데 페퍼저축은행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후배 괴롭힘으로 계약 해지 당한 오지영. ⓒ KOVO

갑작스럽게 선장을 잃은 페퍼저축은행은 새 시즌 새로운 사령탑을 구해야 되는 과제를 얻게 됐다. 다만 세 시즌 연속 압도적으로 최하위에 그친 팀을 누가 선뜻 맡겠다고 나설지 의문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국가대표 주장 박정아와 V리그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를 영입했지만 구단 운영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외부의 시선이 좋지 못하다.


특히 보호 선수 전략을 잘못 짜 박정아의 보상 선수로 이고은을 내줬다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데려오는 과정에서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주전 미들블로커 최가은을 내주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후배를 괴롭힌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긴 국가대표 리베로 출신 오지영과 27일 계약 해지를 발표하면서 전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새로운 사령탑 선임에 전력 보강까지 당면한 과제가 늘어난 페퍼저축은행은 최악의 팀 운영이라는 비판 속에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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