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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MBC 예보 '파란색 1' 방심위 제소…"노골적 선거운동"


입력 2024.02.29 00:50 수정 2024.02.29 00:5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한동훈 인파 현장 영상도 안 내보내…일부러 클로즈업"

지난 27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일기예보 화면 ⓒMBC 유튜브 갈무리

국민의힘이 MBC 뉴스가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시키는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을 사용한 것이 "노골적인 선거운동"이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선거운동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공영방송에서 나온 미세먼지 보도가 선거 캠페인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며 "대뜸 기상 캐스터만한 크기의 파란색 숫자 1이 등장하더니 연신 숫자 '1'을 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나타난 파란색 숫자 '1'은 누가 보더라도 무언가를 연상하기에 충분해 보인다"며 "오죽하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며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느냐"고 했다.


파란색 숫자 '1'은 전날 MBC 저녁 뉴스에서 기상 캐스터가 당일 미세먼지 농도가 1이었다고 전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보도가 선거방송 심의규정 제5조(공정성) 제2항, 제12조(사실보도) 제1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아울러 "공영방송으로서의 논란은 더 있다"며 "유독 MBC에서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행사 영상은 군집한 인파가 등장하지 않고 클로즈업된 사진만 보인다는 지적"이라고 했다.


이어 "인파가 몰린 현장을 마치 일부러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의도처럼 보일 지경"이라며 "공영방송 MBC에 대해 지난 대통령의 미국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자막 논란과 관련해 최근 법원은 정정보도를 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왜곡되고 공정하지 못한 보도의 끝은 정해져 있다"며 "본격적인 선거운동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공영방송의 이름을 걸고 '공정'의 가치를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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