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상권 중심에서 강남·명동 핵심상권 출점 확대
선택과 집중으로 해외 프리미엄 햄버거와 정면 승부
태국, 몽골 이어 상반기 일본 1호점 오픈 계획
맘스터치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브랜드 조정과 함께 핵심 상권 출점을 통해 햄버거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진출을 확대해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지난 1월31일 붐바타, 맘스터치 치킨전문점 두 개 외식 브랜드의 정보공개서 등록을 자진 취소했다.
정보공개서가 가맹사업을 위한 필수요건인 만큼 등록 취소는 가맹사업 중단을 의미한다.
현재 화덕피자 브랜드인 붐바타는 가맹점 2곳이며, 치킨 배달 전문 브랜드인 맘스터치 치킨전문점은 기존 가맹점 1곳이 피자앤치킨으로 브랜드를 바꿔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기존 가맹점은 그대로 두되 추가 가맹점은 모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출점 전략도 수정했다.
과거 주택가 등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출점했지만 최근 해외 유명 햄버거 브랜드가 잇달아 한국 시장에 상륙하면서 핵심상권 출점을 늘리고 있다. 토종 브랜드로서 해외 브랜드와 정면 승부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23일 문을 연 '맘스터치 강남점' 인근에는 파이브가이즈, 쉐이크쉑, 슈퍼두퍼 등 해외 프리미엄 버거 매장이 즐비한 곳이다.
단독 3층 건물에 총 70석 규모로 ‘싸이버거’와 ‘그릴드비프버거’, ‘싸이순살’ 시리즈 등 베스트 메뉴 중심으로 구성했다.
글로벌 버거 1호점들이 밀집한 상권에서 맘스터치의 핵심 경쟁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메뉴에 집중하고, 서비스 시간을 단축시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작년 10월에는 ‘학동역점’을 시작으로 ‘대치사거리점’, ‘방배역점’, ‘도산대로점’을 오픈했고 올 1월에는 테헤란로 핵심 상권에 약 120석을 갖춘 브랜드 최대 규모의 ‘선릉역점’을 개점했다.
강남 핵심 상권에 대형 매장으로 승부수를 띄운 맘스터치는 ‘전략 매장’을 서울의 주요 관광지로 확대한다.
올 상반기 중 해외 관광객 증가로 활기를 되찾은 명동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도심 주요 관광 상권 내 출점을 통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해외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내수 시장의 출점 전략 변경과 더불어 해외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
현지 사업 중인 태국(6개)과 몽골(2개) 외에 올해는 일본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일본 시장에서의 인기는 작년 10월 진행한 팝업스토어를 통해 이미 확인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작년 10월20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 ‘맘스터치 도쿄’에 3주간 총 3만3000여명이 방문했다.
오픈 당일 이미 3주치 좌석이 모두 매진됐으며 매일 아침을 ‘오픈런’ 행렬로 시작해 늦은 저녁까지 평균 70명, 최대 120명의 워크인(사전 예약 없이 현장 대기) 고객이 두 시간 이상의 줄서기를 마다하지 않는 등 장사진을 이뤘다는 후문이다.
맘스터치 측은 “당초 올 4분기쯤 일본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었지만 현지 반응이 좋아 상반기 중으로 일정을 앞당겼다”면서 “직영으로 1호점을 우선 내고 향후 마스터프랜차이즈 사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