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대구 자택으로 찾아뵙기로"
공천 막바지 단계서 전통적 보수
지지층 실망할만한 요인 있었어
선거기간 시작 앞두고 결집 염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기간 시작을 앞둔 내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국민의힘은 2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음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구 자택으로 찾아뵙기로 했다"며 "구체적 일정은 추후 공개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김기현 체제' 붕괴 이후 국민의힘의 '소방수'로 투입된 이래, 아직 박 전 대통령을 만나본 적이 없다. 다만 한 위원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우리 사회의 원로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다"고 말한 적은 있다.
최근 국민의힘 공천 막바지 단계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사건의 변호인을 맡았던 도태우 대구 중·남 후보가 공천 취소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행했다. 또 진박(眞朴)이라 불렸던 최경환 경북 경산 후보도 무소속으로 기세를 날리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자들이 실망할만한 요인이 공천 막바지 단계에 좀 있었다"며 "어차피 TK에서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민주당으로 갈 일은 아니지만, 실망해서 투표소로 안 나가게 된다면 전국 비례대표 정당투표 등에서 손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 예방을 통해 결집을 노리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