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文에 거취 조언 구한 듯
"총선 상황 문제의식 공감"
공천 배제(컷오프)가 확정된 친문(친문재인)계 좌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자신의 거취를 이번주 중 결정하겠다고 밝힌 홍 의원이 문 전 대통령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 평산마을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홍영표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을 뵙고 오는 길이다. 반갑게 맞아주셨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문 전 대통령께 민주당과 총선 상황에 대한 우려를 말씀드렸다"면서 "(문 전 대통령은)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안타깝다는 심정을 밝혔다.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잘되면 좋겠다는 덕담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를 건네고 먼 길에 나서는 내게 따뜻하게 손 잡아주셔서 고맙다"며 "힘을 얻고 올라간다. 오늘도 한 걸음 더 전진한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가 친문(친문재인) 세력 제거를 위해 본인을 공천에서 배제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천 부평을 전략 경선 후보에서도 배제됐다. 홍 의원은 낙천한 인사들을 결집해 '민주연대(가칭)'를 꾸리고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오늘 내일 사이에 최종적인 결론이 날 것"이라며 "탈당하게 되면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을 넓게 모으는 것은 기본"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