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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근로자 정신건강 심각 노조 주장, 명백한 사실 왜곡"


입력 2024.03.04 20:59 수정 2024.03.04 21:11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직원 상대 건강검진 결과, 10배 수치 과장…특정 항목은 수십 배 과장"

사업장 내 화학물질 노출 지적에는 "관련 규정과 법률 철저히 준수"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전자 계열사 노조가 직원 절반이 우울증세를 앓는 등 건강 상태가 참혹한 수준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회사측이 명백한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4일 참고 자료를 통해 '삼성–전자계열사 노동안전보건실태 조사연구보고'와 관련해 전국금속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조 주장 및 일부 언론 보도가 명백히 사실과 다른 점이 있어 바로 잡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금속노조, 전국삼성전자노조, 녹색정의당, 양경규 국회의원 주최·주관으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삼성-전자계열사 노동안전보건실태 조사연구보고서 발표회'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판매, 삼성SDI, 삼성전자 등 4개사 노조는 근로자 절반이 우울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근골격계 유증상자는 약 80%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명백히 사실을 왜곡한 허위주장"이라며 "특정 시점에 일부 응답자의 일방적 답변을 사실인 것처럼 과장했다"고 반박했다. 직원들을 상대로 한 건강검진 결과를 많게는 10배 가량 수치를 과장했고, 특정 항목의 경우 수십배를 과장했다고도 주장했다.


삼성은 암/희귀질환 관련 조사의 경우, 정확한 발병 케이스를 기반으로 한 통계가 아니며 주변에서 보거나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식의 모호하고 주관적인 방식으로 설문이 이뤄져 결과가 과장됐다고도 밝혔다.


사업장 내 화학물질 노출 문제를 주장한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도 "관련 규정과 법률을 철저히 준수하며 임직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삼성은 반박했다.


삼성은 "일부 언론이 금속노조의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삼성 반도체 직업병 관련 물질이 휴대폰/배터리 공장에서도 다량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은 비과학적인 공포조장"이라며 "삼성의 휴대폰/배터리 공장에서 사용하는 CMR과 에틸알콜, 황산 등은 당사뿐 아니라 국내외 많은 제조공정에서 필수불가결하게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사용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엄격히 통제된 작업환경에서,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느냐" 여부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사업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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