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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학교 교장 부부, 14세 여학생 성학대 30건


입력 2024.03.05 09:20 수정 2024.03.05 22:28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데이비드 웨이크필드(왼쪽)와 레이첼 웨이크필드 부부ⓒ데일리비스트


미국의 한 기독학교 전 교장과 그의 부인이 자신들이 지도했던 농구팀의 여학생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4일(현지시간) 데일리비스트 등 미국 지역 매체는 오리건주에 위치한 다마스쿠스 기독학교의 전 교장이자 여자 농구팀을 수년간 지도했던 데이비드 웨이크필드(60)와 그의 아내 레이첼 웨이크필드(54)가 성폭력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2013년 당시 14세에 불과한 여학생을 2017년 6월까지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다마스쿠스 기독학교 농구팀의 공동 코치로 활동했으며 이과정서 데이비드는 2급 성 학대 20건, 레이첼은 10건의 성적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10만달러의 보석금으로 풀려났다.


데이비드는 500경기 이상, 15시즌 동안 여자 농구팀을 지도한 경험이 있으나 이제 그의 교육 자격은 '주 면허 위원회'에 의해 취소됐다.


웨이크필드 부부의 변호사는 성명서를 통해 "클래커마스 카운티 공동체의 일원으로 기독학교와 학생들을 평생 소중하게 여겨왔다"며 "그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진실이 밝혀질 날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1년 다마스쿠스 기독학교의 교장으로 임명된 데이비드는 2017년 소식지에서 "우리의 주요 부처 중 하나는 여자 농구팀을 지도하는 것"이라며 "신은 우리가 수년 동안 많은 선수들을 지도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우리를 축복했다"고 말한 바 있다.


1975년 설립된 다마스쿠스 기독학교는 현재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약 365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성경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있다.


학교 측은 SNS를 통해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학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이 과정에서 법원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고 이 상황에 연루된 모든 사람을 위해 함께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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