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날 맞아 성평등 정책 깜짝 발표
李 "여성 유권자 표심 굉장히 중요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여성의 날을 맞아 "개혁신당은 어느 당보다도 여성 인권 실질적인 권위 향상에 대해 많은 공약을 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이원욱 의원과 경기도 화성 공동공약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개혁신당의 여성 정책 강화와 관련해 류호정 의원 등의 의견이 좀 더 반영된다고 볼 수 있냐는 질문에 "남녀 간의 갈등을 양산할 수 있는 문제로 번져나가는 것을 막아야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여성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여성 정책이) 맨날 가족오락관 남성팀 여성팀 대결처럼 흘러가는 상황이 되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논쟁적인 주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성정책을 내놨다. 가정의 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한 시작으로 정부가 통상임금 100%를 보장하는 '3·3·4 엄마 아빠 육아휴직 의무제'를 제안했다.
이 정책은 부모에게 육아휴직 10개월을 보장하는데 엄마 아빠는 각각 3개월씩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고 남은 4개월은 자신 또는 배우자가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휴직 중 급여는 정부가 고용보험을 통해 통상임금 100%를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금태섭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OECD 통계를 보면 한국은 남성의 가사노동 분담률이 매우 낮고 여성의 경력 단절 불이익이 매우 크다"며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가사 육아 돌봄을 남녀가 평등하게 분담할 수 있는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정책 제안의 이유를 밝혔다.
이는 최근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여성 지지율이 낮게 나타난 것에 대한 개선의 움직임으로 보인다.
금 최고위원은 "우리 당이 그동안 보여준 모습에 대해서 성찰과 반성의 말씀을 좀 드리려고 한다"며 "우리 당 지지율을 보면 최근 갤럽 조사에서 여성 대 남성 지지율이 1대5로 나왔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이어 "영남의 민주당, 호남의 국민의힘 만큼 우리 당은 여성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세계적으로 봐도 세대나 지역별로 지지율이 다른 정당은 있어도 성별로 지지율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정당은 없다"며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성평등 정당이 되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