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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근로자 차별 OECD중 제일 심해…"12년 연속 꼴찌"


입력 2024.03.08 16:38 수정 2024.03.09 06:09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이코노미스트 "하위권 국가들 개선할 조짐조차 보이지 않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 여성이 지난 7일(현지시간) 시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이 선진국 중 ‘여성이 일하기 가장 힘든 나라’에 12년 연속으로 꼽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이 여성의 근무 환경을 평가하는 ‘유리천장 지수’ 부분에서 꼴찌를 기록했다고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리천장 지수는 여성의 노동참여율, 교육 및 소득 격차, 고위직 여성 비율, 육아 환경 등을 평가해 수치화한 항목이다. OECD는 지난 2013년부터 이 지수를 발표했고 한국은 매년 29개국 중 29위를 기록하고 있다.


순위가 낮다는 것은 여성 근로자의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은 남녀 소득 격차가 31%로 집계돼 최하위를 차지했고, 노동참여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17% 낮아 튀르키예와 이탈리아에 이어 27위를 기록했다. 고위직 여성 비율 또한 16%로 세계 평균(34%)에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을 보였다. 이중 기업의 여성 임원진 비율은 12%로 특히 낮았다.


한편 아이슬란드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가 뒤를 이었다. 5~10위는 프랑스, 포르투갈, 폴란드, 벨기에, 덴마크, 호주 등 대부분 유럽에서 나왔다. 19위인 영국부터 그리스, 독일, 미국 등은 OECD 평균치를 밑돌았다. 특히 26위~28위를 차지한 스위스와 일본, 튀르키예는 29위를 차지한 한국과 함께 몇 년째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해당 지수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국가들은 항상 똑같고, 하위권 국가들도 마찬가지”라며 “해당 지수가 크게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나라는 없다. 특히 한국과 일본, 튀르키예 여성들은 수년째 직장에서 큰 차별을 받고 있지만,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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