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첫 시범경기 중계서 자막 등 오류 투성이
티빙, KBO와 2026년까 뉴미디어 독점 중계권 계약
CJ ENM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TVING)이 지난 시범경기서 드러난 문제점을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티빙은 12일 서울 상암 CJ ENM 사옥에서 열린 ‘K-볼 서비스 설명회’를 통해 2024시즌 KBO리그 온라인 중계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티빙 최주희 대표(CEO), 이현진 최고전략책임자(CSO), 전택수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최주희 대표는 “시범경기가 시작되고 주말 내내 쏟아진 기사 모두 읽었다.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바로 해결가능한 부분들은 조치를 취했다. 나머지 미흡한 부분들도 개선해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구 중계에 대한 경험이 전무했고 이에 대한 우려는 시범경기가 시작되자 곧바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 주말 티빙을 통해 중계된 경기 영상은 팬들의 눈높이, 기대치를 맞춰주지 못했다. 자막 오류는 물론 몇 박자 느린 영상 업데이트로 야구팬들의 빈축을 샀다.
최주희 대표는 “주말 사이 많은 이슈를 만들었다. 10년은 더 늙은 듯 하다. 우려 사항을 잘 듣고 있다”며 “시범 경기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야구 파트너들과 호흡을 맞춰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 알고 있다. 정규 시즌 개막에 맞춰 제대로 된 중계 서비스로 팬들을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티빙은 KBO와 뉴미디어 독점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규모는 3년간 1350억원에 이르는 역대 최고액이다. 이는 지상파 3사 중계와는 별도 계약이다.
이로써 티빙은 2026시즌까지 뉴미디어 분야에 대한 KBO리그 정규 시즌을 비롯해 시범경기, 올스타전, 포스트시즌 및 주요 행사의 국내 유무선 생중계, 하이라이트, VOD 스트리밍 권리, 재판매 권리를 얻게 된다.
지금까지 야구팬들은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KBO리를 시청했다. 하지만 티빙이 온라인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유료화가 불가피해졌고, 이제 팬들은 한 달에 5500원(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을 내야 프로야구를 볼 수 있다. 티빙은 4월 30일까지 구독료를 받지 않고, 5월부터 유료화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