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테마여행 수요 폭발…인플루언서 등과 떠나는 여행 눈길
특히 청유투어 인기…시그니처 상품에 결합 등 상품 라인업 강화 예정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단체·단순 관광을 넘어 개인의 일상 관심사나 취향과 관련된 경험 중시 여행이 대세예요.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테마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폭발하고 있어요. 쇼핑, 옵션 등 패키지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배제하고 투어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컨셉투어 상품을 만들 겁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틀에 박힌 패키지나 다소 위험요소가 있는 개별 여행보다는 같은 세대들끼리 모여 취향을 공유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테마여행이 뜨고 있다.
이 같은 여행 트렌드와 맞물려 모두투어의 ‘컨셉투어’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컨셉투어는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모두투어의 테마상품으로, 인플루언서와 모두투어 여행전문가가 함께 기획하고 떠나는 특별한 투어다.
모두투어에서 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전진택 모두투어 마케팅기획부 이사(부서장)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도를 고민하고 실행할 수 있었던 시기이기도 했어요. 코로나19 이후 여행이 재기되는 시점에 이전 큰 흥행을 이뤄냈던 청춘유리 투어(청유투어)를 붐업해 또 다시 달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냈죠.”
모두투어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컨셉투어를 2022년부터 재개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월 1~2회 기준으로 투어 모집 및 기획을 하고 있다.
특히 여행 크리에이터이자 여행 에세이 작가인 청춘유리와 함께하는 청유투어의 경우 매번 MZ세대를 중심으로 모집 오픈과 동시에 10초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다.
매 회차 30명의 인원으로 구성되는 청유투어 상품은 다음 달에는 태국 송크란 축제, 5월달엔 그리스 투어가 예정돼 있는데 모두 오픈과 동시에 완판됐다.
“다년간의 노하우로 다양한 인플루언서 풀을 운영하고 있어요. 마케팅기획 담당자가 직접 인플루언서를 섭외하고 그들과 직접 소통하며 호흡을 맞춰요. 또한 인플루언서와 기획한 지역 및 일정들을 각 상품 부서와 조율해 최상의 일정으로 상품을 만들어요.”
지난 1월 출발한 여행 인플루언서 찍길동과 함께한 훗카이도 투어와 철인 3종 스포츠 크리에이터 송하와 함께하는 사이판 마라톤 컨셉투어 상품(3월 출발)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 이사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및 맞춤형 상품 출시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테마영역이 계속적으로 확장됨에 따라 다양한 고객 성향을 반영하기 위한 상품구성과 판매전략이 진화하고 고가상품 판매 방식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봐요.”
모두투어의 컨셉투어 목표는 뚜렷하다. 모두투어의 시그니처 상품을 결합할 수 있는 컨셉투어 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시그니처는 합리적인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모두투어의 패키지 여행 브랜드로, 노팁·노옵션은 물론 쇼핑 최소화, 4~5성급 호텔·리조트 숙박, 행사 인원 제한, 식사 업그레이드 등을 제공한다.
또한 여행 인플루언서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컨셉투어를 기획하고 흥행시켜 나갈 방침이다.
전 이사는 “함께 가는 컨셉투어 외에도 인플루언서가 기획한 여행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사업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