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축구팬들의 흥분을 자아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다음 시즌부터 종전 32개팀 출전에서 36개팀으로 확대된다.
UEFA는 14일(한국시간) 2024-25시즌 챔피언스리그 진행 방식의 변경된 점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UEFA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가 새로운 형식에 따라 개최된다. 지난 1955년 유럽 챔피언스 클럽컵으로 대회가 시작된 이후 UEFA는 챔피언스리그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켰다. 새로운 UEFA 챔피언스리그는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광범위한 협의를 바탕으로 설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단 32개팀에서 36개팀으로 확대됨에 따라 기존 조별리그 방식이 폐지된다. 늘어난 4장을 가져갈 팀은 다음과 같다. 먼저 4장 중 1장은 UEFA 국가 랭킹 5위 리그의 3위팀이 가져간다. 현재 UEFA 랭킹 5위는 프랑스다.
다른 1장은 자국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얻지 못한 리그에 주어지고, 나머지 2장은 직전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출전한 클럽들의 평균 성적이 가장 좋은 리그가 가져간다.
현재 8강이 진행 중인 챔피언스리그는 스페인이 3팀, 잉글랜드가 2팀, 독일이 2팀 생존 중인데 결승까지 최종 결과에 따라 성적이 매겨진다. 따라서 잉글랜드(맨체스터 시티, 아스날)가 우승 또는 이에 준하는 성적을 낼 경우 현재 5위인 토트넘도 합류할 수 있다.
36개팀으로 확대됨에 따라 조별리그도 폐지된다. 지금까지는 본선에 오른 32개팀이 4팀씩 8개조에 분류돼 홈&어웨이 6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단일 순위표(리그 스테이지)에서 경쟁한다. 본선 진출 36개팀들은 대진 추첨을 통해 팀당 8경기를 치러 1위부터 36위까지 순위를 정하고 8위까지 16강 토너먼트 직행, 9위부터 24위팀은 플레이오프, 그 이하 순위팀은 탈락하는 방식이다.
매치업 추첨은 상당히 까다로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는 “종전 수동 추첨이 아닌 반자동으로 대진 추첨이 이뤄질 예정이다. 추첨을 위해 900개의 공이 필요하며 소요 시간만 3~4시간이 걸리지만 반자동으로 추첨을 한다면 종전처럼 35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참가 클럽 수가 늘어남에 따라 리그 랭킹 또한 중요도가 높아졌다. UEFA 랭킹에 따르면, 현재 잉글랜드가 101.928점으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가운데 2위 스페인(87.614점), 3위 이탈리아(85.855점), 4위 독일(83.195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또한 5위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프랑스가 64.997점으로 5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네덜란드가 61.300점으로 따라붙었고 포르투갈 또한 55.482로 매 시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