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클라우드 기업...코스닥 기술특례 도전
예상 시총 1317억~1590억...이달 말 상장
3월 넷째 주(18~22일) 공모 시장에서는 토종 클라우드 기업 이노그리드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기술력이나 성장성을 갖췄다면 상장의 기회를 주는 기술특례 제도를 이용하는 만큼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노그리드는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9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20일과 21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이노그리드는 이번 상장에서 6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9000원~3만5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174억~21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317억~1590억원 수준이다.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으로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이노그리드는 공공·민간의 기관·기업 등 고객들이 별도로 운영하던 컴퓨팅 인프라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도록 돕고 클라우드 시스템 운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획득해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한 바 있다. 이노그리드는 2021년을 제외하고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적자를 지속하면서 특례상장 방식을 택했다.
회사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처음 등장했던 2009년부터 해당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이에 2011년 자체 개발한 올인원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 ‘클라우드잇’을 출시했고 이후 2018년 오픈스택 기반의 ‘오픈스택잇’, 2020년 멀티 클라우드 운영관리 솔루션 ‘탭클라우드잇’, 2021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환경을 위한 서비스형 플랫폼 솔루션 ‘SE클라우드잇’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특히 클라우드잇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고 국산 클라우드 가상화 제품군 중 최초로 국정원 CC 인증을 비롯해 보안기능 확인서를 취득하는 등 보안성을 입증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 및 공공기관·대기업·금융권·교육계 등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이와 함께 최근 8년간 총사업비 약 1400억원 규모에 달하는 30건의 다양한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며 차세대 클라우드 핵심기술을 개발해왔다. 그 결과 특허·품질인증·소프트웨어 저작권을 포함해 총 272종의 지식재산권을 취득한 상태다.
이노그리드는 이번에 조달한 공모자금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센터 사업과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공공 퍼블릭 서비스존 및 운영센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