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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 대위변제율 첫 20% 돌파…빚 못 갚는 서민들


입력 2024.03.17 08:11 수정 2024.03.17 08:11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이자 부담 이미지. ⓒ연합뉴스

서민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대출 상품인 햇살론의 대위변제율이 사상 처음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개혁신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햇살론15의 지난해 대위변제율은 21.3%로, 전년 대비 5.8%포인트(p) 오르며 역대 최초로 20%를 돌파했다.


햇살론15는 최저신용자를 지원하는 서민 정책 대출 상품이다. 대위변제율은 대출받은 차주가 원금을 상환하지 못했을 때 서민금융진흥원 등 정책기관이 은행에 대신 갚아준 금액의 비율이다.


다른 햇살론 상품들의 대위변제율도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만 34세 이하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햇살론 유스의 대위변제율은 9.4%로 같은 기간 대비 4.6%p 높아졌다. 저신용 근로소득자가 이용할 수 있는 근로자햇살론의 해당 수치 역시 12.1%로 1.7%p 올랐다.


저소득·저신용자 중 상환 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1금융권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햇살론뱅크 대위변제율은 8.4%로 7.3%p 급등했다.


이는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 부담이 누적되면서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취약차주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중 7월과 10월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른 한은 기준금리는 3.50%로, 2008년 11월의 4.00% 이후 최고치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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