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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권역 여야 후보들, 하루 차이 '반도체 벨트' 공약 대결


입력 2024.03.20 06:50 수정 2024.03.20 06:50        데일리안 수원(경기) =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野 19일 '하이퍼 커넥티드 시티' 어젠다 띄우기

與 18일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 제정' 초강수

여야 후보 최대 승부처 '반도체 벨트' 공략 총력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경기남부지역 후보들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넥스트레벨팀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 뉴시스

22대 총선 수원 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준혁(수원정)·염태영(수원무)를 비롯한 경기 남부 권역 후보들이 19일 오후 수원시의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초연결 경기도 - 하이퍼 커넥티드 시티'라는 어젠다를 제시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경기남부권 예비후보들이 공통으로 발표한 '반도체 특별법 제정' 공약과의 차별성도 강조해 일종의 '공약 대결'에 들어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김준혁(수원정)·염태영(수원무)·홍기원(평택갑)·차지호(오산)·이상식(용인갑)·손명수(용인을)·공영운(화성을)·권칠승(화성병) 등 8명의 민주당 예비후보로 구성된 넥스트레벨팀은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모빌리티·인공지능·바이오 산업진흥 및 교통혁신을 통해 경기도를 초연결하는 '하이퍼 커넥티드 시티'를 제안했다.


이들이 내건 5개 공약은 △RE100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차세대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법률·의료 인공지능 산업 제도적 기반 마련 △바이오·헬스 앵커기업 유치 및 육성 △철도망 확충과 지능형교통체계 도입 등이다.


넥스트레벨팀의 출범을 주도한 염태영 후보와 권칠승 후보는 "넥스트레벨팀은 기업·지자체·중앙정부·외교를 잘 아는 최고의 전문가로 일을 할 줄 알고 해본 사람들"이라며 "22대 국회에서 반도체·모빌리티·인공지능·바이오 산업진흥과 교통혁신을 위한 규제개혁 및 제도 정비에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여덟 명의 더불어민주당 넥스트레벨팀은 민주당이 시작한 IT 혁신을 산업대전환으로 이어나가 진짜 혁신경제 체제를 완성시켜 나갈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며 "반드시 산업대전환과 교통혁신을 이뤄 '초연결-경기도 하이퍼 커넥티드 시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8일 국민의힘 수원·용인·화성·평택·이천·오산 등 경기남부권 후보들은 경기도의회에 모여 선거구별 반도체 공약을 발표하고 '반도체 산업 발전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결의했다.


특별법 발의자로 나선 방문규 국민의힘 경기 수원병 후보는 "한때 초격차를 자부했던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며 "여기 모인 국민의힘 후보들은 오는 22대 국회 특별법 제정을 통해 청년 위주 약 190만개의 일자리, 직간접적으로는 34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경기 남부를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법은 수원·성남·용인·화성·오산·평택·이천·안성 등을 '반도체 메가시티'로 지정하고 규제 완화와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날 공개한 특별법 제정 결의안에는 방문규 수원병 후보를 포함해 남부 지역 후보 22명이 이름을 같이 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서울 강남병 후보도 지원에 나섰다.


지역구 관계자는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반도체벨트'를 사수하려는 민주당과 특별법이라는 강수를 둔 국민의힘이 하루 차이로 공약을 내며 견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벨트'에 대한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선거구별로 박빙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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