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급하니 입장 바뀐 듯…민주당 정책과 일맥상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세 자녀 이상 가구 등록금 전액 면제' 등 총선 공약 제안을 두고 "선거가 급하니 입장이 바뀐 것 같은데 매우 칭찬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25일 오전 경남 창원시 반송시장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국민의힘이 이제 정신을 좀 차린 것 같다. 매우 휼륭한 제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양대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현재 세 자녀 이상의 가구에만 지원되고 있는 전기요금·도시가스·지역난방비 감면을 두 자녀 가구로 확대하겠다"며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서는 모든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민주당도 이미 여러 차례 제안했던 정책들과 일맥상통한다"며 "특히 다자녀 기준을 세 명에서 두 명으로 낮추는 문제뿐만 아니라 대학생 장학금 등록금 지원 문제도 소득 제한을 철폐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계속 주장해온 기본소득 이념, 기본사회 이념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지지율 측면에서 앞서는 현상에 대해선 "앞으로 민주당과 민주연합 관계를 명확히 인식하게 되면 상황은 많이 바뀔 것"이라며 "민주연합은 우리 민주당이 함께 만든 비례전용정당이다. 우리 국민들께서 아직은 그 사실을 정확하게 모르고 계셔서, 모두가 알고 계신게 아니어서 그런 현상이 있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이 정부와 의사단체간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갈등의 중재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이건 정부의 일이지 당의 일이 아니다"라며 "혹시 정략적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지 않길, 오로지 건강권과 국민의 생명·안전 차원에서 진지하고 성실하게 임해주길 정부와 대통령 측에 요청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