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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회복' 황선홍호…유종의 미 거두려면?


입력 2024.03.26 09:31 수정 2024.03.26 09:3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황선홍 감독 임시 체제 이번 경기 끝으로 마무리

지난 태국과의 홈경기서 전력 차에도 1-1 무승부

마지막 1경기만 남겨둔 황선홍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황선홍 감독의 임시 체제가 이제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방콕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C조 4차전 원정경기를 펼친다.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두 달을 보낸 한국 축구다.


축구대표팀은 야심차게 2023 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으나 클린스만 전 감독의 방만한 팀 경영과 선수 구성원 간의 불협화음으로 뜻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이에 대한 후폭풍으로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 조치됐고 와해된 팀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이기도 한 황 감독은 임시 지휘봉을 잡자마자 ‘원 팀’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논란의 중심이었던 이강인을 대표팀에 다시 소집하는 정공법을 택했고, 이강인이 사과 기자회견에 나서며 분위기가 추슬러졌다.


문제는 경기력이다. 대표팀은 지난 21일 서울서 열린 태국과의 홈경기서 손흥민이 선취골을 터뜨렸으나 이후 클린스만 감독 때와 같은 답답한 흐름이 전개됐고, 급기야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몇 수 아래 태국과 1-1로 비기고 말았다.


그래도 흐름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일단 황선홍 감독은 클린스만 체제에서 줄곧 외면 받았던 주민규, 이명재, 백승호 등을 발탁하여 대표팀 내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손흥민과 이강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제는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대표팀이다.


황선홍 임시 체제는 그동안 발생한 논란과 분열을 잠재우고 봉합했다는 뚜렷한 성과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경기 결과다.


만약 이번 태국 원정에서도 승점 3 이하의 결과를 받아든다면 황선홍 감독의 그간 노력도 물거품 될 수 있다. 아시아 2차 예선은 조 2위까지 3차 예선에 진출하지만 유리한 대진표를 받기 위해서는 조 1위 확보가 필수다.


축구협회 역시 황선홍 감독을 무리하게 선임했다는 비판과 직면할 수 있다. 붉은악마를 비롯한 축구팬들은 지난 태국과의 홈경기서 ‘정몽규 OUT’ 구호를 외치는 등 여전히 협회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황선홍호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깔끔한 승리 외에 답이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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