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메가트렌드 산업…2030년 1899조 전망
선진국 우량기업 담은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 출시
설정일 이후 수익률 43% 돌파…“변화에 투자해야”
“성장 동력에 불이 붙은 우주항공 산업은 타 산업 대비 투자 포인트가 뚜렷합니다. 향후 기술 혁신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우주항공 분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
권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패시브솔루션본부 팀장은 최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의 슈퍼 리치들이 우주항공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두고 다투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우주항공 기업을 세운 뒤 관련 산업에 뛰어들었다. 전기차와 이커머스를 메가 트렌드로 이끈 두 인물이 차세대 메가 트렌드로 우주항공 시장을 점찍은 만큼 성장성과 수익성이 전망된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권 팀장은 우주항공의 투자 포인트로 ‘우주항공 산업 내 패러다임 변화’와 ‘주요국의 우주경쟁 심화’를 꼽았다. 우선 재사용로켓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패러다임의 변화가 발생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그동안 인류가 사용하는 모든 교통수단 중 유일하게 로켓만이 일회용으로 사용돼 왔으나 이제는 재사용이 가능해졌다”며 “로켓 발사 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자 상업적 우주 개발의 사업성과 마진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정부가 주도하는 올드-스페이스 시대였지만 이제는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했다”며 “창조적 혁신과 경쟁의 시대가 시작돼 우주 산업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꼈다”고 부연했다.
권 팀장은 또 다른 요인으로 주요 국가들에서 우주 관련 예산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주요국의 우주 관련 예산은 지난 2020년 이후 연 평균 9%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도 각국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예산을 늘리고 있는 데 이는 우주 산업 발전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지속 상향하고 있는 글로벌 우주산업의 규모는 오는 2030년 1조4000억달러(약 1889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5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우주항공 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를 선제적으로 출시했다. 해당 상품의 벤치마크 지수에는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우주항공 관련 우량기업이 담겼으나 유동성 리스크가 높은 기업들은 제외됐다.
특히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Factset)의 분석을 통해 우주항공 밸류체인에 해당하는 섹터만을 선별하는 데 집중했다. 우주항공 산업과 관련도가 낮은 기업과 자기자본이익률(ROE)·영업이익률이 부진한 기업들은 제외해 산출한 벤치마크 지수를 기반으로 퀀트분석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해당 벤치마크 지수는 개별 종목별 한도가 최대 5%가 되게끔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권 팀장은 “우주항공 테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특정 대형 종목을 큰 비중으로 담지 않았다”며 “한 가지 종목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는 문제를 방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가 시장에 입성한 이후 성과 흐름을 살펴보면 해당 펀드는 금리가 급변하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신한펀드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UH)는 설정일 이후 수익률이 43.17%, 최근 1년·6개월 수익률은 각각 29.91%·31.05%를 기록했다.
끝으로 권 팀장은 “투자시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변화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도 좋다”며 “우주항공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이 변화를 알아차리기 어렵고 우주 관련 기업들을 일상에서 살펴보기 힘든 만큼 투자 프로세스 체계가 잡혀진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가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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