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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빈소 현장] '형제의 난' 주역 차남 조현문 조문…5분 만에 퇴장


입력 2024.03.30 14:20 수정 2024.03.30 14:25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조 전 사장은 조석래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공동취재단

29일 별세한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를 찾았다.


이날 빈소를 지키던 유족 명단에는 부인인 송광자 여사를 비롯,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 3남 조현상 효성 부회장과 두 며느리, 손자 손녀들까지 포함됐지만,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은 빠져 있었다.


조 전 부사장은 유족이 아닌 조문객으로서 빈소를 찾은 셈이 됐다. 이날 오후 2시께 어두운 표정으로 장례식장에 들어선 그는 약 5분 만에 빠져나갔다. 상주인 조현준 회장 등 일가와도 별다른 대화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이 가족들과 인사 했는지, 형제들과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물었으나 대답하지 않았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효성 일가를 뒤흔든 ‘형제의 난’의 주역이다. 그는 한때 효성에서 경영에 참여했었으나 부친 및 형제들과 마찰을 빚고 회사를 떠났다.


조 전 부사장이 보유 지분을 모두 팔고 효성과 사실상 연을 끊으면서 경영권 다툼까지는 번지지 않았지만, 2014년 7월부터 형 조현준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해 ‘형제의 난’을 촉발했다. 조 회장도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을 협박했다며 2017년 맞고소해 법정 공방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상주인 조현준 회장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동생인 조현문 전 부사장을 유족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례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효성그룹장으로 진행된다.


내달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내달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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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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