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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소신의 아이콘 한소희, SNS 감정 배출로 잡힌 발목 [기자수첩-연예]


입력 2024.03.31 07:01 수정 2024.03.31 07:01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류준열과 2주 만에 결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SNS는 시간 낭비"라는 말이 또 한 번 맞아떨어졌다. 배우 한소희가 류준열과 열애 인정부터 결별까지 SNS로 쏟아냈던 감정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대중의 비난과 날 것의 발언들을 뒤로 하고 류준열과 예쁜 만남을 이어갔다면 그나마 소신과 사랑은 지킬 수 있었겠지만, 공개 열애가 2주 만에 끝나버리면서 지금까지의 언행이 스스로를 우습게 만들고 말았다.연예인의 SNS의 득과 실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한소희는 데뷔 전부터 예쁜 미모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신'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얻었다. JTBC '부부의 세계'로 스타덤에 오른 후, JTBC '알지도 못하면서', 넷플릭스 '마이네임', '경성 크리쳐' 등으로 전 세계적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연기력도 나쁘지 않아 고윤정, 노윤서와 함께 '젊은피 유망주'로 주가를 높이고 있었다.


인기를 얻은 후에도 SNS, 블로그를 통해 소통하면서 탄탄한 팬층을 형성했다. 기습적으로 라이브 방송을 하기도 하고, 팬들의 댓글에 답을 하면서 소탈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경성 크리처'가 공개됐을 당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일본 팬에게 "슬프지만 사실인걸"이라고 대답하며 소신 있는 행보로 박수도 받았다. 그렇게 'MZ 세대 워너비'로 자리매김한 한소희는 류준열과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추락했다.


지난 15일 류준열과의 하와이 목격담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열애설이 제기됐고 양측은 하루 만에 인정했다. 그러나 류준열과 7년 동안 열애한 혜리가 SNS에 "재미있네"라는 글을 올린 것을 한소희가 발끈했다.


한소희는 칼을 든 강아지 사진을 올리면서 환승연애는 사실이 아니라고 공격적으로 받아쳤다. 또한 자신의 블로그에 류준열가 혜리의 열애사를 직접 언급하면서 경솔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혜리가 자신의 시각에서 류준열과의 열애 과정을 설명하고,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한 점을 사과하면서 시끄러운 세 사람의 열애사가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한소희는 또 한 번 SNS에 혜리를 겨냥한 글을 올리면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 한소희의 글은 남자친구였던 류준열과, 그와 20대를 함께 보낸 혜리에게 무례했다. 류준열을 앞에 나서지 못하는 남자로 만들었으며, 혜리를 전 남자친구에게 미련이 가득한 연인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그러면서 이 글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자신을 더 이상 소비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또 한 번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나타낸 글이 많은 사람들을 피로하게 만들었다.


결별설의 시발점도 한소희다. 한소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니콜 키드먼이 톰 크루즈와 이혼한 후 법정에서 신나게 나오는 모습으로 알려진 사진을 올렸고, 곧이어 양측 소속사는 두 사람이 헤어졌다고 인정했다. 한소희를 응원하는 댓글에는 "당사자인 본인은 입 닫고 저는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잊힌다네요. 근데 어쩌죠. 저는 침묵으로 일관하기엔 제 팬들도 그만큼 소중한데요"라고 답을 달았다. 이번에는 한소희의 SNS 칼 끝이 류준열로 향한 모양새다.


한소희의 SNS가 시끄러운 동안, 류준열도 악플과 비난으로 몸살을 앓았다. 그럼에도 입을 닫고 있었던 이유는 오히려 논란에 기름을 끼얹어 피해를 끼치게 될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류준열이 나서서 정리하라는 강요와 지적도 있었지만, 남녀 사이의 일을 대중에게 하나하나 타임라인을 정리해 올리는 일 역시 상식적이지 않다. 그런다 한들 논란이 끝나지 않고 꼬리에 또 꼬리를 물게 되지 않을까.


한소희의 소속사 9아토 엔터테인먼트는 "한소희는 그동안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자신과 대중을 힘들게 만들었다. 소통의 방법이 옳지 않았다. 죄송하다. 어떤 질타도 달게 받겠다. 무엇보다 회사가 배우를 잘 케어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소속사가 둥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있다. 고쳐나가겠다"라고 사과했다. 한소희가 블로그에 니콜 키드먼의 일명 '이혼짤'을 올린 지 3시간 만의 입장이다. 한소희의 생각이 반영된 소속사의 입장문이길 바란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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