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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분당行' 한동훈 "사기대출 양문석, 나부터 고소하라"


입력 2024.03.31 12:50 수정 2024.03.31 12:57        데일리안 분당(경기) =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이재명·조국 겨냥 "탐욕으로 국가 약탈하려 해"

'편법대출' 양문석에 "국민 피해 입힌 사기대출"

"성남은 이재명이 여러 범죄 저질러 망쳤던 곳

그런 범죄자들이 이젠 국민 지배하려…막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성남 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김은혜 분당을, 윤용근 중원구, 장영하 수정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조국혁신당 등 야권 수장들을 둘러싼 '범죄 혐의'를 직격하며 열흘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31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일대에서 열린 현장 지원유세에서 "이곳 성남은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 여러 가지 이상한 범죄를 저질러 망쳤던 곳"이라며 "그런 범죄자들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성남시를 방문한 것은 24일만이다. 그는 지난 8일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분당 양지마을에서 주민들을 만나 "우리가 시민들을 만나고 있을 때 이재명 대표는 서초구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고 직격한 바 있다.


강남 아파트 편법 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향한 날선 비판도 이어갔다. 양 후보는 소득이 없는 대학생 자녀의 명의로 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을 빌려 2020년 31억원 상당의 서초구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다른 대출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편법 대출'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사기 대출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관련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한 위원장은 "(양 후보의 논리대로) 그렇게 따지면 음주운전을 하면 피해자가 없느냐. 이재명 대표 대장동 비리도 피해자가 없느냐. 이재명 대표가 법인카드를 쓴 것도 피해자가 없는 것인데 장난하는 것이냐"라며 "가짜 서류 만들고, 가짜 증빙 붙여서 그게 아니면 못 받을 대출을 받아가면 그게 사기 대출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양문석씨가 '사기대출이라고 하는 사람들 다 고소하겠다'던데 분명히 말씀 드린다. 나 한동훈을 먼저 고소하라"며 "한 번 (법적으로) 다퉈보자. 나와 같이 생각하는 상식 있는 모든 국민을 대신해 민주당과 양문석과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모두 자기네 당대표의 범죄를 막기 위해 그 사람들(이재명·조국)의 눈치만 보는데 그러면 그들에게 돈을 받아야지 왜 국민으로부터 세비와 국고보조금을 받느냐"라며 "범죄자들이 탐욕으로 대한민국을 약탈하려 하고 있다. 결심해달라. 우리(국민의힘)가 국민을 위해 맨 앞에서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성남 분당갑 현역 국회의원으로 4선에 도전하는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TV토론' 녹화 일정이 있어 한 위원장의 성남 분당 지원유세 현장에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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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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