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박은정·공영운·이상식 논란
'특수통' 출신 이원모, 도덕성에 혀 차
"야권 22대 총선 공식은 '양박공식'"
"뻔뻔하면 해결되는 세상 부끄럽다"
총선 시계가 빨라질수록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에서 '탈세·위작·증여' 등 각종 도덕성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그간 말을 아끼던 이원모 국민의힘 경기 용인갑 후보가 '양박공식'(양문석·박은정·공영운·이상식)이라는 신조어를 꺼내들며 논란의 당사자들을 직격했다.
이원모 후보는 1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범야권의 이번 총선 공식은 양문석·박은정·공영운·이상식을 두고 치르는 '양박공식'"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이들의 행동과 해명에 실망을 표하는 국민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은 양문석 경기 안산 상록갑 후보의 '새마을금고 사기대출 의혹'으로 여당을 비롯한 제3지대의 뭇매를 맞고 있다. 앞서 양문석 후보는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매에 들어갔던 고금리 대출을 대환해 '사기 대출' 여부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 중이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대표로 있는 조국혁신당에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박은정 후보(전 부장검사) 부부 논란도 총선 정국을 강타했다. 앞서 박은정 후보 부부의 보유 재산이 최근 1년간 41억원가량 증가했는데, 그의 남편인 이종근 전 검사장이 지난해 퇴직 후 변호사로 다단계 업체 변론을 맡아 거액을 수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은정 후보는 "통상 검사장 출신 전관의 경우 착수금은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 받는 것으로 안다"며 "남편은 160건을 수임했기 때문에 전관예우가 있었다면 160억원은 벌었어야 한다"고 해명했다. 조국 대표도 "내가 아는 바로는 수임 계약서는 다 쓴 것 같다"고 사실상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화성을 선거구에 출마한 공영운 후보의 자녀 부동산 증여 논란 및 취업 특혜 의혹도 총선 쟁점 사안이다. 해당 의혹은 공영운 후보가 지난 2021년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 재개발 지역 부동산 30억원을 증여하고, 딸이 현대차 계열사에 취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이원모 후보는 "공영운 후보는 규제 발표 전날 아들에게 땅과 건물을 기습 증여해 수익을 창조해내는 '증여술'을 보이며 아들을 24살에 30억원 건물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원모 후보의 용인갑 선거구 경쟁자로 부산경찰청장을 역임한 이상식 민주당 후보의 경우, 배우자의 이우환 화백 '위작 유통'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상식 후보는 이같은 의혹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 중이다.
특히 일부 보도에 의하면 이상식 후보의 배우자는 지난해 미술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지인 A씨에게 돈을 빌리기 전 "남편이 용인시 처인구로 내년 총선에 나간다" "우리 신랑은 공무원 (출신)이라 돈이 없다"는 등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모 후보는 "이상식 후보의 배우자는 5년간 재산이 50억원이나 늘어났음에도 세금은 약 2000만원 밖에 내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회계사 출신인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이상식 후보의 재산 신고 내역에 따른 납세실적에 의문점을 제기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그러면서 "사람이 살면서 유혹에 빠질 수는 있지만, 적어도 걸리면 솔직히 밝히고 미안해할 줄 알고 부끄러운 척이라도 해야 한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당시부터 뻔뻔해지면 다 해결되는 세상이 되는 것 같아 부끄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경기 용인갑에 출마한 양향자 원내대표의 선거사무소에서 선대위원회의를 열어 "국민의 분노와 민심이 무섭다"며, '아빠 찬스'와 '부인 위작 상습 유통' 의혹이 제기된 공영운 후보와 이상식 후보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