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컴포즈‧더벤티 가맹점 면적(3.3㎡) 당 평균 매출액 1875만원
아메리카노 기준 1500원 수준, 디저트 확대하며 매출↑
손흥민‧BTS 뷔 등 톱모델 발탁…광고비도 급상승
고물가 현상이 길어지면서 외식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가성비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장 수 기준 상위권 3개 브랜드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업계 평균의 2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데일리안이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올라온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더벤티 등 가성비 커피 프랜차이즈의 2022년 기준 가맹점 면적(3.3㎡) 당 평균 매출액은 187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업계의 가맹점 면적(3.3㎡) 당 평균 매출액(809만원)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이디야커피가 626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조사 대상 3곳 중에서는 메가커피가 204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더벤티가 1861만원, 컴포즈커피가 1721만원 순이었다. 조사 대상 3개 브랜드 외 가맹점이 1000개가 넘는 브랜드 중에서는 빽다방이 204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들 브랜드는 대부분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1000원대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다양한 음료 메뉴와 더불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디저트류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가맹점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매장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등 1~2세대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더디게 증가하는 것과 달리 2년 새 전체 가맹점이 두 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속도가 빠르다.
지난달 말 기준 메가커피 매장 수는 2893개로 3000개 초반인 이디야커피에 근접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가성비 브랜드의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연내 매장 수 기준 1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가성비 브랜드의 빠른 성장은 전체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작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결과’에서 2022년 기준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치킨전문점 수를 추월해 조사 항목 중 3위에 올랐다. 이는 통계청이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래 처음이다.
다만 이 같은 가파른 성장세 만큼 광고비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메가커피는 축구선수 손흥민, 컴포즈커피는 BTS 뷔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메가커피의 경우 2022년 광고비(판촉비)가 37억원에서 2023년 125억원으로 3배 넘게 상승했다. 뷔를 모델로 발탁한 컴포즈커피도 작년 광고비용으로 6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