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이미 완료된 사업 공약 넣고 표절까지…실망스러워"
임재훈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명단 포함…왜 답이 없나"
지역 공약과 돈 봉투 명단 포함 사건을 두고 안양동안갑의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임재훈 국민의힘 후보가 2일 SK브로드밴드방송에서 방송된 TV 토론회에서 입씨름을 벌였다.
토론회는 △시작 발언 △사회자 공통질문 1 △후보자 핵심 공약 검증 △주도권 토론 △사회자 공통질문 2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주도권 토론에서 민병덕 후보는 임재훈 후보에게 "완료된 사업을 공약에 넣어놨다. 부안초등학교 다목적 체육관 건립하신다고 했는데 이미 건립됐다. 저소음 포장도 완료됐다"며 "신문기사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만든 공약을 임 후보가 표절했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임재훈 후보는 "저소음 포장 말씀하셨는데 2020년도에 1150m가 완공된 것으로 알고 있고 도로 파손 등으로 인해 작년에 150m 추가로 포장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큰 비나 더위 등으로 파손되면 재포장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들이 강력하게 유지 보수를 원하고 있다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공약하면 다른 당에서는 공약을 못 하느냐.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서 시민을 잘 섬기겠다고 하는 거 아니겠느냐"면서 "민병덕 후보께서는 20여 년을 안양에 사셨다면서 부흥동의 산업도로 건너편에 안양천이 있고 부흥동은 안양천 학의천을 모두 끼고 있는 것을 아시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격에 나선 임 후보는 민 후보에게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안타깝게도 우리 동안갑 국회의원이신 민병덕 후보도 재판에서 공개된 21명의 명단에 포함이 됐다고 여러 언론에 보도됐다"며 "지난 3월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개 질의를 했는데 아직 답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민 후보는 "그 사건은 돈 봉투 사건이 아닌, 정치 탄압 사건이다. 지금 말씀하시는 것은 없었던 사실을 증명하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라며 "해병대원의 안타까운 사망 사고에 대해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의혹의 핵심인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하고 사퇴했느냐"고 물었다.
이어 "이 사건은 2년 전부터 검찰에서 탈탈 털었다. 전혀 나온 게 없다"며 "만약 문제가 조금이라도 있다면은 언론에 흘렀을 것이다. 선배님 그렇게 정치하지 마시라"고 언성을 높였다.
마무리 발언에서 임 후보는 "호남이나 충청과 안양에서 성장한 국민의힘 기호 2번 임재훈 후보다. 안양을 '떠나가는 안양'에서 '돌아오는 안양'으로 만들도록 하겠다"며 "뿐만 아니라 진정 안양의 더 빠른 발전을 위해서는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민 후보는 "안양에서 아이를 키우고 20년 살았다. 안양 지역 곳곳에 현안과 미래를 고민할 사람 나 민병덕"이라며 "국민과 검사 독재 정부인 윤 정부의 싸움이다. 여기에 대해서 판단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