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청약제도 개편에 3040세대·중소형 거래 늘어날까


입력 2024.04.04 06:29 수정 2024.04.04 06:29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지난해 3040세대 매매 비중 절반 넘어서

1월 85㎡이하 중소형 거래, 전체의 93.2%

“높은 분양가, 젊은 세대에게 부담…결국 중소형에 집중”

새로운 청약제도에는 신생아 특별공급 신설, 부부 중복 청약 허용, 다자녀 특별공급이 기존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면서 신혼부부와 맞벌이 부부, 출산 가구에 보다 유리하게 적용된다.ⓒ데일리안

신혼부부와 2자녀 가구 등에 유리하게 청약제도가 개편되면서 혜택을 볼 수 있는 3040세대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형평수보다는 국민평수인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의 거래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청약제도에는 신생아 특별공급 신설, 부부 중복 청약 허용, 다자녀 특별공급이 기존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면서 신혼부부와 맞벌이 부부, 출산 가구에 보다 유리하게 적용된다.


특히 3040세대가 출산 관련 특별공급(신생아·다자녀 특별공급)에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 예상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41만1182건으로 이중 상위에 해당하는 연령대는 304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가 각각 10만9529건, 10만6272건을 기록하며 단순 산술 시 전체 거래량의 52.40%(21만5801건)를 차지해 절반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거래가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청약 문턱은 낮아졌으나, 높은 분양가가 젊은 세대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이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청약제도 개편 이후 3040세대 실수요자가 분양시장의 주 수요층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혼부부, 신생아 등의 특공을 잘 활용하면 이전보다 당첨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분양가가 상승세라 대형 보다는 중소형 거래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조사 결과, 2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770만7800원으로 지난해 2월 대비 13.5%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을 비롯해 인건비, 층간소음 규제 강화, 제로에너지건축물 등 아파트 건설에 필요한 비용이 계속 증가하면서 분양가 상승 압박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들 중소형은 지난해 전체 아파트 거래량의 89.7%를 차지했으며, 올해 1월은 이보다 더 높은 93.2%까지 비중이 더 커졌다. 그만큼 85㎡ 초과에 대한 부담이 거래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청약제도 개편으로 자격요건이 완화돼 가점은 올라가고 청약 문턱이 낮아진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높아지는 분양가에 대형평수는 수요자에게 부담이 커져 결국엔 중소형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